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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옆구리 찌르는 통증은 왜?

요로결석, 체내 수분 부족할 때 찾아와 남성에게 발병률 높고 재발률도 높아

석유선│헬스팀장 ㅣ 승인 2012.08.12(Sun) 01: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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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의 비뇨기과 전문의가 체외 충격파 쇄석기를 이용해 환자의 몸속 요로결석을 잘게 부수고 있다. ⓒ 뉴스뱅크 이미지
한여름에도 한강변을 따라 마라톤을 즐기는 건축설계사 방지욱씨(41·남)는 최근 새벽 운동 후 오른쪽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찌르는 듯한 고통을 참지 못해 응급실을 찾았다. 맹장염일까 하는 불안함이 컸지만, 병명은 ‘요로결석’이었다.

연일 35℃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더위로 인한 열사병, 화상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요로결석이 새삼 여름 불청객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요로결석 환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요로결석 환자는 연평균 2.7%씩 증가하고 있다. 해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셈이다. 특히 불볕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에는 요로결석 환자가 평균 20~30% 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땀 배출 많이 한 뒤 소변 성분에 변화

이처럼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여름철 무더위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체내 수분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물 등 수분 섭취를 게을리할 경우 소변 양이 줄고 농도가 진해지면서 ‘소변’ 성분에도 변화가 생겨 결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결석은 소변이 생성되는 신장(콩팥)부터 방광에 이르는 요로계에 생기는데, 한 번 생기면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된다. 한 번이라도 요로결석을 경험한 이들은 마치 여성의 ‘산후통’에 비할 정도라며 혀를 내두른다.

요로결석을 만드는 성분은 소변에 있는 칼슘수산염이나 칼슘인산염인데, 소변량이 적을수록, 산성일수록 결석이 잘 생긴다. 주로 혈액 속의 칼슘이나 요산 성분 등이 콩팥에 걸러진 후 소변으로 녹아서 배설되지 않고 요로 내에서 과포화될 경우에 발생한다.

특히 여름에는 태양 광선에 대해 노출 증가로 비타민D 생성이 늘어나면서 몸에 칼슘량도 증가한다. 이 칼슘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요로결석 발병률이 한층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주로 야외 활동이 많은 20~40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더 많이 생긴다. 남성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성 호르몬이 소변의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요로결석 증상을 쉽게 알아채기 힘들다. 일부 환자는 통증 없이 혈뇨나 빈뇨, 잔뇨감 등 배뇨 이상 증상만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결석이 신장에 붙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콩팥에 있던 결석이 흘러내려와 요관에 걸려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요관을 막기 시작하면 극심한 옆구리 복부 통증이 시작된다. 심하면 매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의심되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요로결석으로 진단되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해야 신장이 붓는 등 신장 기능 이상을 막을 수 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박민구 교수는 “요로결석으로 인해 2차적으로 소변 흐름의 장애와 통증, 요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신장 기능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심한 경우 염증이나 신기능 저하와 같은 합병증을 낳을 수 있다”라며 발견 즉시 적극적인 치료를 당부했다.

요로결석은 결석이 생긴 위치와 크기, 형태 및 수신증·신기능 손상 등 합병증 유무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석 크기가 0.4cm 이하로 작거나 아래쪽 요관에 있는 경우라면 물을 섭취해 자연스럽게 배출을 유도하는 ‘대기 요법’으로 치료한다. 이 요법은 약물과 함께 3천㏄ 이상의 물을 섭취하면서 배출을 유도한 뒤 일주일 간격으로 X선 촬영을 시행해 결석의 변화를 관찰한다.

결석 크기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

하지만 결석 크기가 제법 크거나, 결석의 크기가 작더라도 통증이 심하거나, 상부 요로에 있고 이로 인한 합병증이 있을 때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 요관 내시경술, 복강경 및 개복 수술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체외 충격파 쇄석술 치료법은 2~ 2.5cm 이상의 결석에 대해 인체에 해가 없는 고에너지 충격파를 가해 잘게 부스러뜨리는 치료법으로, 5~6회 이상 반복 치료하면 90%의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시술할 때 피부 절개 및 마취를 하지 않아 입원할 필요가 없고 부작용도 적어, 노약자도 큰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임산부나 심혈관질환으로 특정 약을 복용하는 환자, 출혈성 경향을 가지고 있는 환자, 결석 하부의 요관 협착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체외 충격파 쇄석술로도 해결되지 않거나 좀 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결석의 크기가 2cm 이상인 결석에 대해 요관경 제석술과 경피적 신쇄석술을 통해 직접 결석을 꺼내는 치료법도 있다.

특히 요로결석은 5년 이내 재발률이 50%에 이를 만큼 재발률이 높다.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 주기적 운동, 정기적인 검진으로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배재현 교수는 “요로결석은 5년 이내 다시 발병할 가능성이 크다. 한 번 발병한 환자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흔히 여름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즐겨 찾는 맥주와 간편한 안주인 땅콩은 요로결석을 야기하는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들은 맥주가 이뇨 작용이 있어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하는데, 과도한 음주는 체내에 수분을 부족하게 만들어 탈수 증상을 초래한다.

특히 맥주에 함유된 옥살레이트 성분은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때 결석을 형성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땅콩 등의 견과류에 함유된 칼슘, 인산 등도 결석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이승렬 교수는 “평소 하루 2ℓ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고 소금 등 염분을 적게 먹으며 결석의 원인 물질인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습관을 들이면 여름철에 끔찍한 요로결석의 공포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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