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분위기가 다르다. 과거의 그날이 엄숙한 의식 같은 것이라면 지금의 광복절은 활기찬 축제와 다르지 않다. 지난 8월15일 청춘들이 손에 태극기를 들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였다. 만세 삼창 대신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었다. 대부분 청바지와 흰색 티셔츠에 운동화를 신고 선글라스까지 꼈다.
이처럼 광복절은 67돌을 맞으면서 많이 변했다. 그러나 그날을 기억하려는 모습은 과거와 같다. 내리꽂히는 장대비를 맞으며 손에 태극기를 든 모습은 그 옛날 일본 총칼 앞에서 흔들었던 태극기 물결을 닮았다. 유행가에 맞춰 흔드는 몸은 광복을 맞이한 그날의 환희를 연상케 한다. 세월이 흘러 광복절 분위기는 달라졌지만, 이 땅의 딸과 아들은 60여 년 전 그 모습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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