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 김지은 인턴기자 ()
  • 승인 2012.08.25 14: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정대건씨

ⓒ 시사저널 이종현
정대건 감독(27)은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다. 그는 지난해 첫 연출한 다큐멘터리 <투 올드 힙합 키드>로 ‘서울독립영화제 2011’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우수작품상과 관객상을 한꺼번에 받으면서 일약 주목받는 감독이 되었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 힙합에 몰두했던 소년들의 현재 모습을 비추고 있다. 여전히 힙합을 계속하고 있는 이들도, 각자의 길을 찾아간 친구들도 있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공감되게 영상으로 풀어냈다.

정감독도 원래는 래퍼가 꿈이었다. 열일곱 살 때부터 힙합의 매력에 푹 빠져 래퍼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면서 어린 시절의 꿈은 점차 옅어져갔다. 10년이 흐른 뒤 그는 힙합을 하던 친구들을 불러모았다. 이번에 잡은 것은 마이크가 아니라 메가폰이었다.

그는 “어릴 때의 열정과 꿈을 포기해버린 것이 부끄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죄책감 때문에 그렇게 좋아하던 힙합을 듣는 것조차 힘들었다. 이 영화는 그것을 깨기 위한 해결책이었다. ‘다 이루어낼 거야’라는 가사로 도전 정신을 부르짖던 친구들과 모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정감독은 <투 올드 힙합 키드>에 나온 주인공들을 10년 단위로 영상에 담겠다고 한다. 그는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변해가는 친구들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시사저널 인기 기사]

▶ 안철수 ‘독자 정치’의 꿈

▶ ‘MB 임기 내 완공’ 서두른 곳 또 있다

법정 다툼 잘 날 없는 ‘박근혜 동생’들

'환자 밥값’까지 빼돌려 병원 ‘뒷돈’ 챙겼나

삼성-CJ, 방송법 개정안 놓고 왜 티격태격?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