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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 경찰’에 세계도 화들짝

부산 연제경찰서 김현철 경사에 언론 관심 폭주

하송이│국제신문 기자 ㅣ 승인 2012.09.11(Tue) 10: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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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8월31일 김현철 경사(왼쪽)가 특진 임용된 후 이성한 부산경찰청장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래) 김경사가 도주 차에 매달려 추격하는 모습. ⓒ 부산지방경찰청제공
교통 위반 단속을 피해 도주하는 차량에 25분간 매달려 운전자를 검거한 경찰관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섭렵하고 국내 언론을 흔들더니, 급기야 미국의 보도 전문 채널인 CNN에까지 보도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도주 차에 매달린 채 15km 이동해 검거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 이는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교통안전계 소속 김현철 경사(43)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경사는 지난 8월26일 저녁 9시30분께 연제구 연산4동 교보생명 앞 도로에서 트라제 승합차 한 대가 중앙선을 침범해 유턴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위반 스티커를 발부하기 위해 김경사가 운전자에게 창문을 내릴 것을 요구하자 운전자는 돌연 가속 페달을 밟아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를 제지하려던 김경사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차량 위로 엎드렸고 이때부터 한밤 광란의 질주가 벌어졌다.

운전자는 시속 40~50㎞의 속도로 마구잡이로 차를 몰았다. 하지만 차량 위에 엎드린 김경사는, 발은 와이퍼 부분에 올리고 양팔로 차량 윗부분을 끌어안은 채 필사적으로 버텼다. 25분간 도심을 질주하던 운전자는 결국 연산교차로 인근에서 경찰 차량 등에 진로가 막히자 차를 버리고 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 방면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뒤따라간 김경사는 다른 경찰관과 함께 역사로 가는 통로에서 운전자 정 아무개씨(32)를

붙잡았다. 이날 김경사가 매달린 채 달린 거리는 약 15㎞. 이 사고로 김경사는 가슴 등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정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수배 중이었으며 당시 도주 차량에서도 일회용 주사기 17개와 함께 전자 저울, 비닐봉지, 핀셋 등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김경사의 활약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사고 발생 당시 인근에 있던 택시 블랙박스에서 확보한 10초가량의 동영상이 ‘다이하드 경찰관’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서 선보인 지 불과 열흘 만에 조회 수가 70만건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 8월27일 부산지방경찰청이 영어 버전을 선보이면서 동영상 조회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3일에는 CNN 한국 지사에서 부산지방경찰청으로 취재 협조 요청이 들어왔고, 4일 저녁 9시50분께 약 2분간 전 세계로 방송되었다. 뉴스는 유튜브에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과 역사 통로에서 검거하는 장면, 김경사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김경사가 자신의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린 어머니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방송이 전파를 타자 NBC·AP 등 다른 유수 언론에서도 취재를 요청해오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 경찰의 활약상을 보여주기 위해 영어 버전을 올렸는데 반응이 엄청났다. 해외 언론까지 관심을 가져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김경사는 이번 일로 지난 8월31일 1계급 특진을 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특진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더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은데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사는 특전사 출신으로 지난 2003년 경찰 특공대 순경으로 특채되었으며 2006년 경장으로 특진했다. 합기도, 태권도, 특공 무술 등 도합 14단의 ‘무술 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들어온 후 줄곧 특공대에서 근무했으나 병환이 깊어진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2009년 연제경찰서로 자리를 옮겼으며 형사과 등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교통과에서 근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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