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아래까지 ‘부패 제로’ 한마음
  • 김진령 기자, 김형민·유소연·윤고현 인턴기자 ()
  • 승인 2012.09.13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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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경영 부문 /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공공 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주마가편’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청렴 경영 부문 바른 기업인상을 받은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ㅜ이사장의 말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공단)은 2011년 국가권익위원회 평가에서 청렴도 8.81점을 받아 자체적으로 세운 목표를 넘어섰다. 김광재 이사장이 청렴 문화 확립에 단호한 의지를 보인 것이 크게 기여했다.

김광재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하면서 윤리 개혁에 중점을 두었다. 취임 당시 공단의 청렴도는 3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상황이었다. 김이사장은 “깨진 유리창 법칙처럼 부패는 조그마한 빈틈이라도 있으면 걷잡을 수 없이 큰 재앙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좀 더 깨끗한 공단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임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확산하는 데에 주력해나갈 것이다”라고ㅜ개혁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청렴과 신뢰로 공생 발전’을 6대 경영 방침 중 하나로 포함시켰다.

‘청렴 옴부즈만’ 제도 등 운영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김이사장의 단호한 의지는 공단의 윤리 경영추진 체계에서 자세히 읽힌다. 그는 전반적으로 윤리 강령을 강화하고 무엇보다 부패행위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Onestrike Out) 제도’를 도입해 부패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했다. 금품·향응 수수와 관련해 징계 기준 최소 금액을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추어 부패 직원에 대한 처벌기준을 강화하고, 부패가 발생하면 일벌백계로 처벌했다. 또한 상급자를 위한 청렴 교육을 강화하는 등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추진했다.

특히 ‘청렴 옴부즈만’ 제도를 운영하면서, 대국민 관점에서 철도 건설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법학·회계·토목·시스템 등 각 분야별로 외부 전문가 네명으로 위촉된 청렴 옴부즈만이 매월 1회 이상 현장을 방문하고 설계 심의를 참관하며 감시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청렴 옴부즈만은 2007~11년 총 81회의 정례 및 현장 활동을 통해 현장의 설계 변경과 턴키 설계 심의같은 제도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권고했다.

이사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공정함과 투명성을 우선시했다. 이사회는 상임이사 여섯 명(상임감사 한 명 제외)과 비상임이사 일곱 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를 개최하기 전에는 비상임 이사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가 진행된다. 운영 내실화와 견제 기능을 위해서다. 구성원 임명 절차에서는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해 임추위 위원이 임원후보자 평가 항목을 선정하고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 이로써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한 것이다. 그 밖에도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직원들이 윤리 경영에 동참할 동기를 유발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도 유기적으로 활용해 투명한 사내 문화를
확립시켰다. 그 결과 공단은 2011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하는 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보다 39단계 상승하면서 부패 방지 시책평가 우수 기관으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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