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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재선 길 넓지만 롬니 역전 기회도 있다”

미국 언론과 여론 분석 기관이 본 대선 최종 전망

한면택│워싱턴 통신원 ㅣ 승인 2012.11.06(Tue) 11: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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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10월29일 미국 오하이오 주의 에이본레이크 고등학교를 방문한 미트 롬니 후보. ⓒ AP 연합
(오른쪽) 10월23일 미국 오하이오 주 데이턴 시의 트라이앵글 공원에서 유세를 펼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 AP 연합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앞으로 4년간 누가 슈퍼파워 미국을 이끌 것인가. 투표일은 11월6일, 한국에는 7일 밤이나 8일이 되어야 결과가 알려진다.

미국 언론들과 여론 분석 기관들은 대체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길이 상대적으로 넓게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롬니 후보가 경합지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쳐 당선될 기회도 남아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백70명에 도달하는 길이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상대적으로 여러 갈래로 열려 있는 반면 롬니 후보는 5대 경합지를 거의 모두 석권해야 하기 때문에 좁은 길로 분석되고 있다.

미트 롬니 후보가 승리해 미국의 45대 새 대통령이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미국 언론들과 여론조사 기관들은 30% 안팎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갤럽이 32%로 가장 높은 편이고, 로이터는 29%로 낮았으며, 뉴욕타임스는 22%에 불과했다. 이는 역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다. 오바마의 재선 가능성은 갤럽은 54%, 로이터는 53%, 뉴욕타임스는 무려 78%로 나왔다. 워싱턴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이같은 승리 예측이 지난 4차례의 대선에서 정확하게 승자를 맞췄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롬니 선거인단 확보에는 난관 많아

롬니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작아 보이는 주된 이유는 5백38명 가운데 2백70명을 채워야 하는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길이 매우 좁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과 전국 지지율 면에서는 오랫동안 시소 게임을 벌여왔으나, 정작 경합지들에서는 고비를 넘지 못하는 형국이 막판까지 지속되고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백악관 주인을 판가름할 경합지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콜로라도, 뉴햄프셔 등 5개 주로 좀 더 좁혀졌다.

롬니 후보는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는 2백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롬니 후보가 승리하는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현실성 있는 것은 플로리다와 버지니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출발하고 있다. 플로리다는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어 경합지 중의 최대 표밭이고, 버지니아에는 13명이 배정되어 있다. 롬니 후보가 플로리다를 차지하면 선거인단은 2백35명이 된다. 여기에 버지니아까지 장악한다면 2백48명이 된다. 당선에 필요한 2백70명에 22명이 모자라게 된다. 22명을 채우려면 18명의 오하이오와 네 명이 걸린 뉴햄프셔를 추가로 차지해야 한다. 그러면 꼭 2백70명이 된다.

그런데 롬니 후보가 오하이오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롬니 후보가 오하이오를 얻지 못할 경우 백악관행은 더욱 어려워진다. 그럴 때에는 콜로라도  9명, 뉴햄프셔 4명 이외에도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고향인 위스컨신을 차지해 10명을 추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롬니 후보가 당선되려면 플로리다, 오하이오, 버지니아, 콜로라도, 뉴햄프셔 등 5대 경합 주들을 거의 모두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롬니 후보가 싹쓸이를 할 수 있을까. 최대 접전이라고 하지만 경합지 판세를 분석해보면 롬니 후보가 당선할 가능성은 매우 작아 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미국 언론들과 정치 분석가들은 대체로 롬니 후보가 복잡한 경우의 수를 조합해 당선될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힘겨운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대로 오바마 대통령은 “오하이오” “오하이오”를 외치고 있다. 오하이오만 잡으면 재선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막판 판세 분석에서도 오하이오에서 이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선거일을 닷새 앞두고 발표된 CBS와 뉴욕타임스의 경합지 여론조사에서는 오하이오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50% 대 45%로 5%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나온 오하이오 현지 신시내티 대학의 조사에서는 48% 대 46%로 박빙이지만 역시 오바마의 우세로 발표되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주요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2.3%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는 오바마 대통령이 밀어붙힌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 덕을 본 것을 비롯해 다른 지역보다 경제 상황이 나은 편이다. 오하이오의 실업률은 9월에 7.0%를 기록해 미국 전국 평균인 7.8%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백악관 주인이 달라질 수 있는 마지막 변수로는 두 가지가 꼽히고 있다. 그중 하나는 이미 실시되고 있는 조기 투표 결과이다. 이번 선거에서 조기 투표 상황은 2008년 선거 때와 정반대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변수는 조기 투표 결과와 투표율

선거일을 목전에 둔 시점에 조기 투표에서는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조기 투표한 유권자들만 따로 조사한 결과 롬니 후보가 50% 대 43%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의 조사에서는 역시 롬니 후보가 52% 대 46%로 앞섰다. 전체 유권자들 가운데 적어도 20%는 11월6일 선거일 이전에 조기 투표할 것으로 퓨리서치센터는 추산하고 있다.

특히 경합지 중 최대 표밭인 플로리다에서는 이미 전체 유권자의 60%나 조기 투표를 했고, 오하이오·콜로라도·네바다 등 경합지들에서도 조기 투표 열기가 뜨겁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더욱이 콜로라도의 조기 투표자들을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원이 38.2%, 민주당원이 35.2%로 3%포인트 차이가 나고 있어 롬니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콜로라도에서는 무당파 조기 투표자들도 25.6%나 되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는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하이오에서 조기 투표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텃밭인 주내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민주당 조기 투표자들이 4년 전에 비해 10%나 감소해 오바마 캠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오바마와 롬니 캠프 모두 조기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선거운동원들이 가가호호 방문, 전화 걸기 등으로 치열한 전쟁을 펼쳐왔는데 롬니 캠프가 일단 판정승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기 투표율이 매번 높아지고 있는데 롬니 후보가 4년 전과는 달리 조기 투표에서 큰 폭의 우세를 지킬 경우 플로리다·콜로라도·네바다 등 경합지의 승부를 바꿔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이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에게 불리하고 공화당에게 유리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2012년 선거에서는 그동안의 선거에 비해 실제 투표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갤럽의 조사 결과 응답자 중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을 보면 83%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선거 때의 86%와 2004년 선거 때의 89%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2008년 투표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86%였을 때 실제 투표율은 58%였으며, 2004년에는 57%였다.

이에 따라 갤럽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번 선거에서는 실제 투표율이 약간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에 따라 오바마 캠프는 막판 선거전에서 무엇보다 경합 지역들에서 조기 투표와 실제 투표율 올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대학생들과 히스패닉 등을 투표장에 끌어들이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오바마의 재선 여부는, 예전보다는 식어버린 지지 계층의 열의에 다시 불을 지펴 조기 투표와 실제 투표율을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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