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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혈관 막힌 수족냉증, 심하면 피부 괴사

노진섭 기자 ㅣ no@sisapress.com | 승인 2013.02.27(Wed) 10: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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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혈관에 문제가 생긴 레이노 증후군은 손이 하얗게 변하는 특징을 보인다. ⓒ 세브란스병원 제공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데 손발이 찬 사람이 있다. 손발이 시린 증세를 아우르는 말이 수족냉증이다. 일부는 수족냉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특정한 병이 생겨서 손발이 찬 사람은 증상이 심해진다. 겨울철에는 더 심해지고, 여름철에도 긴 소매 옷과 양말을 신는 등 불편함을 호소한다. 심하면 동상에 걸린 것처럼 일부 조직에 피가 통하지 않는 조직 괴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수족냉증은 인구의 12%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레이노 증후군, 류마티스성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 레이노 증후군이 가장 흔하다. 레이노 증후군은, 피부가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막혀서 혈액이 잘 흐르지 못하므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창백하게 변했다가 곧 푸른색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집에서도 간단히 살펴볼 수 있는데, 차가운 물에 손을 넣고 손가락 끝이 하얗게 변하면 손을 뺀다. 손가락 피부색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시간이 5분을 넘으면 레이노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만일 손발이 찬 증상이 2년 이상 지속되었거나 피부색이 변하면서 통증까지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원인 질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레이노 증후군은 20~40대에 주로 생기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요리와 설거지, 빨래, 청소 등으로 찬물에 접촉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짧은 치마 등으로 하체를 차게 노출하는 일이 잦은 것도 원인이다.

몸의 중심부 온도를 높이면 레이노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평소 옷을 따뜻하게 입을 필요가 있다. 설거지나 손빨래를 할 때에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이용하고,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에 물기가 없도록 바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아내는 일도 중요하다. 평소 손 시림 증상이 있다면 냉동실에서 차가운 물건을 잡을 때 장갑을 낄 필요가 있다.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수축되어 레이노 증후군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므로 금연해야 한다. 겨울철 외출할 때는 장갑을 꼭 착용하되, 보온 효과가 더 큰 벙어리장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수족냉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수곤 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레이노 증후군을 유발하는 물질을 차단하는 약으로 치료한다. 때로는 교감신경을 절단해서 혈관 수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수술(신경차단요법)을 하기도 한다”라고 치료 방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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