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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시대를 풍미한 언론인 다 모였다

<뛰며 넘어지며> 출판 기념회에 각계 인사 400여 명 참석

조철 ㅣ 2001jch@sisapress.com | 승인 2013.06.04(Tue) 15: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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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 회장(77)의 회고록 <뛰며 넘어지며>(나남 펴냄) 출판기념회장에 한 시대를 풍미한 언론인들이 모였다. 출판기념회는 중앙매스컴사우회·경향사우회·고대언론인회가 주최하고 대전고 언론인회가 주관했다.

심상기 회장은 저자 인사를 통해 언론·경영인으로 보낸 50년 삶을 돌아봤다. 심 회장은 1961년 경향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중앙일보 편집국장, 경향신문 사장을 지냈다. 53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서울문화사를 창업해 언론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이후 <시사저널>

<일요신문>을 인수해 신문·잡지·출판을 아우르는 미디어그룹을 일궜다. 언론계와 긴 인연을 이어간 덕인지 출판기념회장을 찾은 ‘왕년의 언론인’이 300여 명에 달했다.

이날 경향신문 출신 언론인으로는 강신철·강한필·김경래·김명수·김세환·김진배·김충한·김학순·노명수·맹태균·박무일·박석흥·변리근·송영승·송태호·윤상철·이상호·이원창·이정세·이종연·이창원·이형균·장준봉·정운종·조규진·지용우 씨 등이 참석했다.

   
5월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뛰며 넘어지며> 출판기념회. ⓒ 시사저널 최준필
“언론계에서 50년을 버텼다는 것은 사건”

중앙일보 출신으로는 고흥길·구종서·길종섭·금창태·김경철·김영배·김영하·김옥조·김원태·김재봉·남상찬·노계원·문창극·박보균·성병욱·손기상·손승호·송진혁·신동철·신성순·유승삼·유영균·이두석·이수근·이은윤·이태교·이태영·전육·정규웅·정덕교·정운경·조남조·최종률·허남진·한규남·한남규 씨 등이 참석했다.

김봉국·김영일·김충식·김홍·박정찬·배병휴·손주환·이강식·전병준·함영준 씨 등 다른 언론사 출신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테러 위협에 전전긍긍하던 자신을 취재했던 심상기 기자를 떠올리며 “정치부 기자 시절 7·4 남북공동선언에 관한 특종 보도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을 받았지만 취재원을 끝끝내 밝히지 않았다. 용기 있는 기자였던 그가 언론 사업가로 변신해 칠전팔기한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윤영 대전고언론인회 회장은 “롤 모델을 선배로 삼는 언론계에서 심 선배야말로 선배가 사라져가는 시대의 진정한 거목이다. 곁에 오래 머무르며 우리들의 큰 그늘막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회고록 출간을 축하했다.

김경래 경향사우회 명예회장은 “기자로 만났을 때나 경영자로 만났을 때나 똑같다. 외유내강에 있는 척 안 하고 소박하고 신실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언론계에서 50년을 버텼다는 것은 사건이다. 보통 좀 하다가 대학으로 가거나, 사주에게 대들다가 쫓겨나거나, 술로 평균 수명보다 짧게 살다 가거나 그렇다. 그런데 아직도 현역이라고 내세우니 부럽다”고 말했다.

후배 언론인 길종섭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1968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는데, 당시 정치부 국회팀장으로 계셨다. 부드럽고 허허실실하는 선배였지만 기사만큼은 아주 깐깐한 선배였다”고 회고했다.

심 회장이 현역 기자로 뛰던 시절 취재원이었던 이들도 기념식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화여대 졸업생으로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이혜숙씨, 4·19 혁명 당시 죽은 친구에게 졸업장을 전했던 최동식씨 등이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취재원으로서 만난 인연으로 참석해 “논설위원 하던 땐가, 정치권 입문을 권했는데 흔들리지 않더라. 언론인이 언론 경영인으로 성공한 예가 없었는데, 느리지만 침착하고 단단해서 한 단계 한 단계 넘어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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