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는 돈 덜 내고, 농부는 더 받는다
  • 김지영 기자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3.10.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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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국내 최대 농식품물류센터 개장…일본 수출도 추진

국내 최대 규모의 소비지 물류센터가 경기도 안성에서 닻을 올렸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9월27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비롯해 최규성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농식품물류센터’ 개장식을 가졌다. 평택-음성 고속도로 남안성I.C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부지 면적만 9만3227㎡(2만8201평)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연면적 5만8140㎡(1만7587평)에 달한다.

이 센터는 전국 산지의 과일·채소 등 농산물의 집·배송은 물론 소포장과 식품 안전 검사 설비를 갖추고 있다. 산지에서 들어온 농산물을 소비지에 분산하는 유통의 허리 역할을 하게 된다. 전국 농협 판매장뿐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 단체 급식업체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센터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현재 5~6단계인 농산물 유통 경로는 최대 3단계로 줄어든다. 농협 관계자는 “유통 경로가 줄어들면서 해마다 800억원 정도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에는 이곳에서 2조원어치의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9월27일 개장한 농협 안성농식품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8140m2에 달한다. ⓒ 시사저널 최준필
일본 농식품 공동 구매단 농협 내방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안성농식품물류센터는 국내 농산물 소비 확대에 앞장서는 농협의 핵심 유통 시설이자 행복 물류센터가 될 것”이라며 “농업인은 5% 더 받고 소비자는 10% 덜 내는 유통 구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산물 유통 개혁은 역대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였다. 이와 관련해 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안성물류센터는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협 중심의 농산물 유통 계열화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농협은 이 센터를 농산물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9월30일 일본 농식품 공동 구매단이 농협을 내방했다. 공동 구매단은 일본 전역에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전일본식품(全食)·재팬미트·리브네토·하나마사 등 4개 사다. 이들 4개 사의 매장은 모두 1800여 개로 총 연매출은 5조원에 달한다. 농협 측은 “안성물류센터는 농산물 집·배송과 소포장, 식품 안전 검사 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일본 소비 트렌드인 소포장과 신선 편이 농산물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먹거리에 비상이 걸린 일본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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