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을 차려야 한다, 한국은 안 돼…”
  • 일본 도쿄=김회권 기자 (khg@sisapress.com)
  • 승인 2014.02.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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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에서는 한국말을 쓰면 안 되겠죠?”

지하철을 타고 구단시타 역에서 내려 야스쿠니 신사 쪽 출구로 빠져나오면서 기자는 동행하던 통역에게 물었다. 통역도 당황한 듯 “그래요? 갑자기 무서워지네요”라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2월12일 시사저널 취재진은 일본 도쿄 시내 중심부의 지요다 구 구단(九段)에 위치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일본의 우익 인사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는 곳을 방문한다는 생각에 살짝 긴장이 됐다.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나의 국적을 알리지 말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구단시타 역에서 나오면 경사진 오르막을 만나게 된다. 이 길을 3분 정도 걸으니 녹이 슬어 적갈색을 띠고 있는 25m 높이의 거대한 철로 만든 ‘도리이’(신사 입구에 세워진 기둥 문)가 보인다. 야스쿠니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풍경이다. 큰 도리이 뒤로는 공원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큰 광장과 깔끔하게 닦인 신도(新道)와 마주할 수 있다. 신도 양쪽에는 석등이 마치 가로등처럼 줄지어 서 있다. 이곳이 공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준 것은 평화로워 보이는 공원 같은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한가운데 서 있는 동상이다. 동상 아래 부착된 설명문은 이 구조물의 주인공이 일본 근대 육군의 아버지라 불리는 오무라 마쓰지로임을 알려주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이런 곳에 신사가 있었네.” 옆을 걸어가는 일본인 여성들은 이곳이 야스쿠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듯 취재진 곁을 지나갔다. 이번 취재 동안 도쿄에서 만난 일본 정치권 관계자들은 야스쿠니 문제에 관한 질문마다 “야스쿠니에 참배를 위해 가는 사람은 소수”라고 했다. 그 말이 비단 틀린 말은 아닌 듯했다. 반면 노인들로 구성된 단체 관광객도 두 팀이나 보였다. 방문 전날 한 재일교포 관계자에게 들었던 “최근 야스쿠니가 주목받으면서 여행 상품에 이곳 방문 일정을 추가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는 말이 실감났다.

“최근 관광여행 상품에 야스쿠니 추가 늘어”

첫 번째보다 조금 작은 두 번째 도리이는 우리가 신사 경내로 들어섰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정표다. 이 청동 도리이 뒤로는 신사 본전으로 통하는 ‘신몬’이 있다. 문 양쪽에는 일본 왕가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오전부터 적지 않은 사람이 신몬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로 들어섰다. 신몬을 들어서며 신사를 향해 90도 각도로 몸을 숙여 인사를 한 뒤 본전에 도착한 이들은 참배 장소인 ‘하이덴’ 앞에 선다. 아베 총리가 하얀 천을 걷어내며 참배를 끝내고 나온 곳이지만 일반인들은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다.

짝! 짝! 두 번 손바닥을 마주쳐 소리를 내고 고개를 90도 숙여 묵념한 뒤 다시 일어난다. 신사에서의 참배 방법이다. 하이덴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일본인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취재를 하려면 사전에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라고 쓰인 입간판은 야스쿠니의 유명세와 함께 갈등의 진원지임을 짐작하게 했다. 자신을 24세의 회사원이라고만 밝힌 한 일본인 여성과 겨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내가 지금 평화로운 일본에 사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야스쿠니에) 가끔 들른다. 아베 총리의 방문을 우려하는 시선도 알지만 원래부터 오겠다고 약속한 것 아닌가”라는 말을 던지고 제 갈 길을 갔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와 야스쿠니에 고개 숙이는 일본인의 모습. 이 둘이 일치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일본 사회의 전반이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일본인이 적지 않다. 일본 밖에서는 일본 사회가 우경화에 동조하는 흐름을 표심에서 찾는다.

2월9일 도쿄 도지사 선거는 ‘탈(脫)원전’을 내건 총리 듀오 ‘호소카와 모리히로-고이즈미 준이치로’가 등장하면서 국내에도 큰 관심을 모았다. 자민당 승리 행진에 마침표가 찍힐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었는데, 막상 결과는 맥이 빠졌다. 마스조에 요이치 자민당 후보가 손쉽게 승리했기 때문이다.

2월12일 일본 도쿄 지요다 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러 온 일본 국민들. ⓒ 시사저널 최준필
“실제 우경화에 손 들어준 사람은 소수”

일본 국회가 위치한 일본의 정치 1번지인 도쿄 도 치요다 구 나가타초. 참의원회관에서 만난 와카마쓰 오사무는 도쿄 도지사 선거 결과가 반드시 일본 사회의 우경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와카마쓰는 간 나오토 전 총리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정치 전문가다. 그는 하얀 종이 위에다 펜으로 써가며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도지사 당선자 득표수가 200만표다. 마스조에 후보가 이겼다. 그런데 이 숫자는 자민당과 공명당 연합에 따른 것이다. ‘과거 일본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는 다모가미 후보가 60만표 정도를 득표했다. 전체 투표자가 460만명이었다. 460만명 중 극우 성향에 투표한 사람은 60만명이라는 얘기다.”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의 최종 투표율은 46.1%다. 중의원 선거와 함께 치른 직전 선거가 62.6%였으니 매우 낮은 수준이다. 대표성에 문제가 생길 만큼 저조한 상황에서 순수하게 우경화에 손을 들어준 사람은 더욱 소수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반면 아베 정부의 지지율은 명백한 팩트다. 5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숫자의 근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와카마쓰는 “‘당신은 아베 정부를 지지합니까?’라는 질문에, 지지한다는 사람과 대체로 지지한다는 사람을 합치면 매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56% 정도가 된다. 그런데 좀 더 깊이 들어가 물어보면 양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예컨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물어보거나 최근의 정치적 행동과 대외 정책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면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지금 한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지면, 아베에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아베 정부의 정치적 행위에는 반대하지만 그래도 지지한다’는 명제에는 논리적 오류가 있다. 이 오류를 메워주는 게 ‘경제’다. “경제가 잘된다는 믿음이 있는 상황에서 여론이 바뀌긴 어려운 것인가”라고 묻자 와카마쓰는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아베노믹스에 기대감을 갖는 사람이 대략 10명 중 6명이다. 아베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로 한정해 설문조사를 하면 아베노믹스 때문에 아베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85%가 넘는다. 우경화에 대한 지지라고 생각하는 건 오해라는 것이다. “언론도 아베를 돕고 있다. 아베를 비판하기보다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34세의 일본인 오카자키 마쓰에는 아직 아베노믹스의 훈풍을 느껴본 적이 없다. 오카자키는 해외의 아이템을 수입하는 중소 무역회사에 다닌다. 아베노믹스라고 하지만 오히려 불편한 점이 많다. 도쿄 서쪽 외곽 지역에서 혼자 사는데 지난해 상반기부터 여러 차례 전기 요금과 가스 요금 등이 올랐다. 올해 1월에는 PC를 바꾸기 위해 가격을 알아봤더니 지난해보다 2만 엔(약 20만원) 정도가 올랐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IT 부품 역시 수입하는 데 이전보다 많은 비용이 든 탓이다. 오카자키는 “내가 다니는 회사도 나랑 상황이 비슷하다. 수입을 주로 하다 보니 지출이 이전보다 2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2월12일 일본 도쿄 지요다 구 야스쿠니 신사 내부에 위치한 전쟁박물관에 전몰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아베노믹스 기대감으로 자민당 지지”

아베노믹스가 아직 피부로 와 닿지 않는 오카자키는 지금 자민당을 지지한다. 원래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정부는 조금 달라 보인다는 게 그의 감상평이다. “아베는 시원하고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 그런 추진력이라면 아베노믹스의 효과도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1년은 짧다.” 현재보다는 미래, 실체보다는 기대감으로 그는 아베를 바라보고 있다.

오카자키의 얘기 중 흥미로운 것은 오사카에 사는 아버지 부분이었다. “아베가 들어서고 나서 아버지가 강해지셨고 정치에 대한 이야기도 이전보다 많이 하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본에서 기성세대는 힘 있는 존재다. 특히 단카이 세대가 그렇다. 젊은이들과 달리 축적된 자산이 많다. 하지만 잃어버린 20년의 영향으로 활력을 잃은 세대이기도 했다. 사회문제에 입을 닫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이 변했다.

2월12일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한 에다 사쓰키 전 참의원 의장은 ‘자극’이라는 단어를 더러 썼다. 아베의 정치가 기성세대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유학생 김현태씨(39)는 주변의 일본인 친구들을 통해 들은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일본의 친구들 중 아사히신문을 본다고 하면 대화가 통하는 그런 게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아버지가 하는 이야기를 답습한다. 아버지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그동안 약해서 그렇다. 기운을 차려야 한다. 한국은 안 돼…. 이런 식으로 비이성적인 반응들이 강해지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2월12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 한인거리. ⓒ 시사저널 최준필
“일본인 친구들, 그동안의 상실감 토해내”

김씨는 “한국인 입장에서 봤을 때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분리해서 봐달라는 이야기는 정치권의 바람일 뿐이다. 도쿄·오사카 등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에 재특회가 몰려와 반한 시위를 하는 게 요즘이다. 체감되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32년째 사는 재일동포 강우정씨(55)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한일 관계가 이전과는 다른 단계로 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어느 사이엔가 친한 일본인 친구와 정치 이야기를 하고 논쟁하는 횟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강씨는 ‘자존심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삼성과 LG의 가전제품을 쓰는 일본 친구들이 막상 하는 말은 자신들이 강하고 우리는 약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숨겨왔던 상실감을 뿜어내는데 뭔가 신경질적인 반응들이 나온다.” 일본 내에서도 아베의 자극이 한일 간의 갈등을 불러오는 셈이다.

자민당을 견제하는 일본 야당의 입에서도 “이런 흐름은 막기 어렵다. 앞으로 쭉 갈 것이다”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는 게 지금의 일본이다. 강한 일본과 강한 경제 그리고 우월감을 되찾기 위한 아베 정부의 움직임에 대한 지지는 강고하다고 말한다. 정부 단위에서 이뤄지는 우경화의 흐름은 아직 아래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가는 건 좋은데 외교는 걱정이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일반 시민들의 감정은 망설이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이종원 와세다 대학 교수)는 지적이 정확해 보인다.  

 

아베 상대할 시민사회 힘 잃었다 


시사저널 취재진이 나가타초에서 만난 일본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베의 국가주의적 움직임에 우리는 반대한다. 그런 사고방식이 일본 내에서 큰 저항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그 말은 정답이 아니다. 일본 내 시민사회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아베의 일방향적 흐름을 막아낼 여력조차 없다는 게 정답일지 모른다.

도쿄 평화포럼의 상근 활동가인 히로츠구 토시히코는 “지난해 7월 치러진 참의원 선거를 보고 절망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후 국민들 사이에 일본 사회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기운이 높았다. 그런데 자민당 압승이라는 참의원 선거 결과를 보고 후쿠시마 이후의 그 분위기가 상당히 후퇴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로부터 어떤 교훈도 얻지 못한 것 같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인 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비슷한 지적을 했다. 현재 과거사와 재일동포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와 활동 중인 그는 “3·11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말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다. 이번 도쿄 도지사 선거 때도 탈원전 이슈가 제기됐는데 자민당 후보가 당선된 걸 보면서 시민사회가 엄청나게 약화됐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우려하는 방사능 문제는 일본인들에게도 큰 걱정거리다. 하지만 대책은 없다. “여기서 살면서 이뤄놓은 게 있는데 재산을 다 놔두고 외국에 갈 형편은 안 되니 그냥 산다”는 게 흔한 답변이다. 앞서 언급한 관계자는 “책임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액션을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 일본 시민사회는 그럴 여력이 없다. 전반적으로 고령화된 것도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저항의 흐름을 만들고 싶지만 함께할 주체가 없다는 점은 야당의 고민이자 일본 시민사회의 고민이기도 하다.


 
 

“일본 분위기 자체가 공포” 
재일교포들 한국 정부에 불만 토로

재일교포들의 심기는 요즘 편치 않다. “뉴스만 틀면 부아가 치민다”고 말하는 32년 일본 생활을 경험한 강우정씨. 그는 “오래 살면 자연스레 (일본 사회에) 동화되었을 법 한데도 지금은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를 일본식 표현으로 하면 ‘헤이트 스피치’라 부른다. ‘헤이트’의 대상은 재일한국인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반한시위’다. “일본 전역에서 벌어지는 게 아니라 소수의 지역에서만 열린다”는 게 일본 정치권의 해명이지만, 재일교포 사회는 코웃음을 친다. 시위 자체가 한국인이 모인 곳에서 벌어질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한인 타운이 잘 형성되고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한정된 곳에서 벌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도쿄의 신오쿠보, 오사카의 쯔루하시가 문제 지역으로 떠오른 이유다.

치안 좋은 일본에서 위협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지금 재일교포들은 생업을 떠나 그 쉽지 않은 일을 경험하고 있다. 재일교포들 사이에서는 “이제는 임계치에 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취재진이 신오쿠보의 한 삼겹살집에 들어섰을 때 한국말과 일본말로 동시에 인사하던 여주인은 “요즘은 좀 덜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공개적으로 배척당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분위기 자체가 공포다”라고 말했다.

재일교포 사회는 요즘 한국 정부에 불만이 많다. 양국 관계가 풀리지 않고 꼬이면 가장 힘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재일교포다. 양국의 대화를 가장 원하는 사람들이다. 민단의 한 관계자는 “일본 쪽과 진실한 대화를 한 번만 진행해도 교포들이 엄청난 힘을 받을 수 있다. 화해가 아니라 대화 한 번쯤은 할 수 있지 않나. 엄한 것은 좋지만 그것만 강조한 채 너무 무시해도 곤란하다. 일본 내에서 안티 한국이 늘어날수록 힘든 사람은 우리다”라고 말했다.

최근 도쿄의 한인동포들은 영사관을 향해 불만의 목소리를 강하게 쏟아내고 있다. 영사관에서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오사카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임계점에 도달한 교포들의 인내심을 달래는 청와대의 전언이 도쿄와 오사카로 전해졌다고 한다. 복수의 관계자에게 들은 그 전언의 내용은 이랬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달라.” 교포들이 원하는 진실한 대화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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