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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 입으로 던지고, 이종범 입으로 치고

정민철·조성환·최원호 등 선수 출신 해설위원 입담 대결

김경윤│스포츠서울 기자 ㅣ 승인 2015.03.26(Thu) 16: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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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중계방송 전쟁 시대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올 시즌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면서 하루 5경기가 열리게 됐다. 기존 4개 방송사가 경쟁하던 중계 환경은 5개 방송사 경쟁 체제로 바뀐다. 중계권 획득을 확정한 MBC스포츠+, SBS스포츠, KBSN스포츠는 일찌감치 새 해설위원과 여자 아나운서를 영입하며 치열한 홍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나머지 2개 방송 채널에 앞서 시청률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방송 3사가 새로 영입한 해설위원들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지상파 3사의 스포츠 채널 3사는 올겨울 대대적으로 해설위원들을 물갈이했다. 먼저 MBC스포츠+는 지난해 한화 코치로 활약했던 정민철·이종범 위원과 계약했다. 선수 시절 뛰어난 성적을 거뒀던 두 해설위원은 화려한 입담과 야구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시범경기에서 정민철·이종범 위원은 더블 해설을 펼쳤는데 자연스러운 진행과 분석으로 호평을 받았다. 처음으로 해설에 나서는 정민철 위원은 시범경기 동안 스포츠 기자 못지않게 부지런한 취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정 위원은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쉬운 해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LG에서 은퇴한 김선우 위원도 새 얼굴이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김선우 위원은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는 MBC스포츠+에서 해박한 미국 야구 지식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허구연 해설위원과 박재홍 해설위원도 MBC스포츠+에 잔류했다.

   
© 일러스트 신춘성
메이저리거 출신 김선우도 해설가로

SBS스포츠는 학구파 해설위원을 영입했다. 스타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해박한 야구 지식을 갖고 있는 해설위원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SBS스포츠가 영입한 이는 과거 LG에서 활약했던 이종열·최원호·현재윤 해설위원이다. 이종열 위원은 최근까지 미국에서 타격코치 연수를 한 후 SBS스포츠에 합류했다. 선수들의 타격 메커니즘과 수비 시프트 등 정밀한 해설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원호 위원은 지난해까지 XTM에서 해설하다 SBS스포츠에 합류했다. 그는 ‘최원호 피칭연구소’를 열어 투수들의 자세와 몸을 연구한 학구파다. 학문으로서 야구를 연구한 최원호 위원의 해박한 지식이 기대된다. 현재윤 위원은 지난해까지 선수 생활을 했던 새내기 해설위원이다. 전문 해설위원보다 경험은 떨어지지만 선수단의 분위기와 외부에서 알기 힘든 정보를 전달해줄 전망이다. 기존 해설위원이었던 이순철·안경현 위원은 라인업에 잔류한다. 지난해까지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김재현 위원과 김정준 위원은 한화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화 코치로 부임했다.

KBS, 하일성·이병훈과 재계약 포기

KBSN스포츠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다. 한국 야구 해설의 산 역사라 불리는 하일성 해설위원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재미있는 입담을 자랑하던 이병훈 해설위원과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 롯데에서 은퇴한 조성환, 한화 코치에서 물러난 송진우 해설위원이 새롭게 합류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SK에서 뛰던 안치용도 KBSN스포츠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KBSN스포츠 특유의 차분하고 깊이 있는 중계방송이 기대된다.

나머지 2개 중계방송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중계방송사로 참여한 CJ의 XTM채널은 중계방송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XTM에서 활동한 이효봉·진필중·민훈기 해설위원의 거취도 결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종합편성 채널인 JTBC가 중계권을 놓고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자회사인 KBOP가 갖고 있다. KBOP는 지상파 3사(MBC·KBS·SBS)의 컨소시엄과 중계권 협상을 펼친다. 이 계약이 완료된 뒤엔 중계권 대행사인 A사가 다른 방송사와 중계권을 협상한다. 현재 JTBC는 중계권을 얻기 위해 전 스포츠 채널 고위 인사를 영입해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스포티비, 스카이스포츠 등 몇몇 채널이 중계권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 여신’ 대결도 볼 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프로야구 중계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한국 야구가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야구의 주 소비층이 확장됐고, 이후 여자 아나운서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자 아나운서의 부흥을 알린 이는 KBSN스포츠의 김석류 전 아나운서였다. 김석류 전 아나운서는 2009년 야구 전문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맡으며 야구 전문 여자 아나운서 1세대가 됐다. 이후 수많은 ‘야구 여신’이 나타났다.

올해 여자 야구 아나운서계엔 변화의 물결이 요동치고 있다. 새 얼굴이 다수 합류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SBS스포츠에선 김민아·김세희 아나운서가 베이스볼S 진행을 맡는다. 김세희 아나운서는 지난해까지 현장 중심의 진행을 하다 메인 MC 자리를 꿰찼다. 현장엔 홍재경·진달래 아나운서가 투입된다. 홍재경 아나운서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진달래 아나운서는 2012년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에 참가한 경력이 있으며 2013년에는 미스 경기 선을 수상했다. 지난해까지 큰 인기를 누렸던 신아영·황보미 아나운서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MBC스포츠+에선 배지헌·김선신 아나운가 2MC 체제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핵심 인력엔 변화가 없다. 현장에선 상명대 무용학과 출신의 이주원 아나운서와 뉴욕 대학 경제학과 출신의 박신영 아나운서가 활약할 예정이다. KBSN스포츠에서는 기존의 윤태진·정인영 아나운서가 투입된다. 현장은 윤재인 아나운서가 맡는다. 지난해까지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던 박지영 아나운서는 지난 2월 말 퇴사했다.

지난해까지 XTM에서 ‘워너비’를 진행했던 최희·공서영 아나운서는 올해 야구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확정되지 않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두 아나운서의 입지가 워낙 단단해졌다. 야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각종 오락 프로그램으로 출연 범위를 넓히면서 출연료가 매우 높아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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