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더’가 되고 싶다? 어렵지 않아요
  • 강장묵│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 ()
  • 승인 2015.07.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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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전문 영역까지 3단계 무료 코딩 학습 툴

사람 간의 대화가 중요했던 시대가 있었다. 그때는 영어로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받았다. 지금은 다르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된 오늘날엔 컴퓨터적 사고가 각광받고 있다.

추억의 팝송을 들으며, 영어 자막을 외우던 시대가 있었다. 그때도 생활영어는 어디서부터 어떤 방법으로 누구에게 배우는 것이 좋을지 이만저만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학원을 가야 하는 건지, 학원을 가면 몇 달 동안 배우면 되는지, 그 정도로 배우면 영어 대화를 얼마나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건지, 외국인을 만나면 솟구치는 영어 울렁증을 완화할 방법은 없는 건지, 영어를 잘하면 취업은 잘되는 건지 등등.

마찬가지로 컴퓨터가 알아들을 명령어를 직접 작성하는 왕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좋은 방법은 없는 걸까. 다행히 주변을 살펴보면 그런 사람들을 위한 여러 서비스가 존재한다. 마음만 먹으면 취미로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부터 구글에 원서를 내기 위해 배우는 ‘전문 코딩’까지, 모든 것을 무료로 섭렵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코딩 배우기를 고민하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곳이 유용하다.


 

 

컴맹이라면? 생활 코딩 code.org

컴맹도 배울 수 있는 코딩 서비스다. 프로그램을 위한 코딩 언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로 추천하는 가장 쉬운 코딩 방법은 웹 프로그래밍을 직접 학습하는 것이다. 웹 프로그래밍 언어는 HTML·CSS·자바스크립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언어는 웹 사이트를 제작할 때 필요한 언어로, 태그(tag) 형태로 구성돼 있어 문법이 비교적 수월하다.

누구나 알아두면 좋을 생활 코딩을 가르쳐주는 ‘생활 코딩’ 교육과정은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뉜다. 생활 코딩, 효도 코딩, 생활 표현 정보로 분류돼 있다. 코딩을 처음 배우고자 할 때, 거부감 없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생활 코딩’ 사이트를 추천한다. 이 사이트는 한글로 구성돼 있어 접근하기도 쉽다.

애플과 페이스북을 만들어낸 미국에서는 ‘code.org’를 통해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모든 학교의 모든 학생은 컴퓨터과학을 배울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곳에서는 코드를 배우려는 학생들, 그리고 그들을 가르쳐야 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코드 교육과정이 자주 업데이트된다. 아이들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스크래치’를 통해 코딩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영어 사이트였지만 최근에 한글 사이트를 열었다는 건 희소식이다.


기초를 알면 C와 Java를 동영상으로 유튜브

‘생활 코딩’이나 ‘code.org’를 넘어 좀 더 전문적인 영역을 배우고 싶다면? 이 단계로 들어가면 보통 학원에 등록해 체계적으로 배워야 할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코딩의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과정이며 보통 ‘C’와 ‘Java’를 배운다. 특히 C는 구조와 문법을 공부해두면 다른 코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본이 되는 언어다. 그러나 이들 언어는 쉽게 정복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나 기초를 쌓은 다음에 도전하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동영상을 통해 기본 개념(배열, 포인터 등)을 이해한다면 다른 언어를 학습할 때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단계에서는 유튜브를 활용하면 좋다. 동영상으로 배우면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실제 강의와 다르지 않아 수월한 장점이 있다. 생활 코딩, C 강의, 자바 강의 등으로 유튜브에서 검색한 후 채널로 등록해 시청하면 편리하다.

 

코딩으로 직업을 얻겠다? 코세라

체계적으로 코딩을 배워 취업 등에 활용하고 싶은 사람도 적지 않다. 이 정도의 목적을 가지고 배우는 경우에는 코딩 실력을 바탕으로 직업을 구하거나 또는 현장에서 코딩 관련 업무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코세라’(www.coursera.org)를 이용하는 것이다. 코세라는 전 세계 대학교가 참여한 무료 온라인 강의로 컴퓨터 강좌 등을 제공한다.

코세라는 대학교 정규 교과목 못지않은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튜브처럼 단편적인 동영상을 검색해 시청해가는 과정이 아니다. ‘데이터 베이스’ ‘python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등 고급 코딩 언어와 코딩에 필요한 원리를 학습할 수 있다. 체계적 연속 강의로 구성돼 있고 퀴즈와 동료 간 평가도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다음 코세라에서는 해당 교과목에 대한 자격증을 수여한다. ‘코딩 관련 전공이 아니어도 해당 언어 또는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자격증이다. 링크드인(linkedin) 등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이런 자격증을 공유하는 것도 좋고 구글·야후 등 글로벌 IT 기업에 자격증을 내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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