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 반포서 자존심 건 분양 빅매치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08.05 14:17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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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은 한강 조망, GS는 교통, 대우건설 교육여건 돋보여

올 가을 서울 강남3구에서 재건축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일반 분양 세대는 많지 않아 희소성이 크다. 강남에서는 오랜만에 등장한 신규 물량이라 관심이 높다.

 

특히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간 경쟁이 눈길을 끈다. 대결 장소는 서울 반포다. 반포는 압구정과 대치동에 이어 신흥 부촌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분양 지역은 행정구역상 반포동과 잠원동으로 나뉘지만 세 곳 모두 도보 10분 내외에 있을 정도로 인접해 있다. 세 아파트는 교통, 편의시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학군, 의료시설(강남 성모병원), 한강시민공원 등을 공유한다.

 

포문을 여는 곳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추석이 지난 10월 초 한신5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뷰'를 선보인다. 지하 2층부터 35층까지 5개 동으로 74㎡, 84㎡의 중소형대 평형으로 구성된다. 총 595세대 중 일반분양 물량은 41세대로 매우 적은 편이다. 전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브랜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인근에서 지난 2013년 분양한 아크로리버파크 분양가가 3.3㎡당 평균 4046만원에 달했음에도 경쟁률이 치솟아 국내 아파트 최고가 새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슷한 시기 GS건설도 분양에 나선다. 이 회사는 서초구 잠원동 66번지에 위치한 반포한양 재건축 단지인 '반포한양자이'를 선보인다.

 

재건축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28층 총 7개 동으로 이루어진다. 총 606세대 중 일반분양 분은 152세대다. 일반분양 평형은 59㎡, 84㎡으로 구성된다.

 

7호선 반포역과 3호선 잠원역 모두 접근성이 뛰어나다. 버스정류장 접근성도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뷰보다 좋은 편이다. 경원중학교와 접해 있고 찻길 하나만 건너면 뉴코아 아울렛이 있다.

 

반포자이는 10년 터줏대감으로서 브랜드 파워를 쌓아 인지도와 친근감 면에서 앞서있다.   

 

대우건설은 이보다 앞선 9월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하는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분양에 나선다. 총 751세대 중 317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재건축 이후 최고 35층 높이 751가구 8개동 로 전용 59~133㎡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과거 인근 신반포역에 230여 세대 반포 푸르지오를 시공한 바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두 건설사에 비해 주민들의 브랜드 선호도나 인지도는 다소 떨어진다. 대신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두 회사보다 높은 3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푸르지오 써밋의 장점은 학교와 학원가와 인접성이다. 원명초등학교, 반포고등학교와 도보로 5분 이내에 있다. 또 대치동 학원가 못지 않은 학원가 밀집지역과 인접해 있다. 자녀가 있는 세대, 특히 맹모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잠원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세 곳이 인접하지만 세부 입지 여건은 다르다. 아크로리버뷰는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반포한양자이는 접근성이 좋고 푸르지오는 교육여건이 뛰어나다”며 “그러다보니 세곳 모두 실수요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입지가 뛰어나고 집값 상승 분위기를 반영해 평균 분양가가 3.3 ㎡ 당 40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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