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2년 6개월 만에 출소 현장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08.14 08:43
  • 호수 9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 통신, 바이오 분야 역점 두겠다”
최태원SK그룹회장이 14일 자정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해 기자들 앞에 섰다. /사진= 김지영 기자

최태원 SK그룹회장이 2년 6개월의 수감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에너지,텔레콤, 바이오 분야에 역점을 두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 회장은 14일 자정을 조금 넘겨 복역하고 있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교소도에서 출소했다. 그는 오늘 오전 법무부에서 발표한 8.15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됐다. 4년을 선고 받은 형집행면제와 함께 특별복권됐다.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 입고 교도소 정문을 나선 최 회장은 “먼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국민들께 사랑받는 SK그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경영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공백이 길기 때문에 아직 파악이 좀 덜 됐다. 상황을 파악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사의 취지인 ‘경제살리기’에 어떻게 기여할 지에 대해서 “에너지와 통신, 반도체에 역점을 두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출소 소감을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이후 925일 만에 8.15 특별사면으로 수감생활을 마쳤다.

한편, 이날 의정부교도소 수감자 중 43명의 8.15특별사면 대상자들이 최회장과 함께 출소했다. 최 회장은 일반인 사면자들이 모두 나온 다음 가장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