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에 코스피 지수 1900 붕괴
  • 윤민화 기자 (minflo@sisabiz.com)
  • 승인 2015.08.21 11:17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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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현상일 뿐. 다시 회복할 것”

북한 포격 사태로 오전 국내 증시가 휘청였다. 21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동시 급락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3%(29.37포인트) 떨어진 1885.18을 기록했다. 장 개시 후 계속 하락하며 2%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가 장을 끌어내렸다. 외국인은734억원, 개인은 1880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2569억원 매수우위를 보인다.

코스피 종목 대부분은 하락세다. 의료정밀(-4.75%), 소형주(-3.46%), 증권(-3.22%) 등은 3% 이상 떨어졌다. 그 와중에 통신은 전 거래일 대비 0.16% 오른 359.39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이하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은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1%(2만3000원) 하락한 1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2.21%), 현대차(-2.34%), SK하이닉스(-3.02%), 삼성전자우(-0.33%) 등도 떨어졌다. 반면 SK텔레콤(0.19%)과 아모레퍼시픽(1.02%)은 올랐다.

북한의 군사 도발에 방산주와 남북경협주 변동폭이 심하다. 지난 6월15일부터 주식시장 변동폭이 기존 15%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관련주 움직임은 더욱 커졌다.

방산주는 대폭 상승했다. 빅텍(22.85%), 스페코(19.65%), 퍼스텍(12.73%), 휴니드(4.52%) 등은 올랐다.

반면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현대상선(-3.08%), 에머슨퍼시픽(-1.77%), 이화전기(-4.76%), 남해화학(-2.57%), 재영솔루텍(-4.76%), 신원(-2.66%), 로만손(-1.36%), 좋은사람들(-9.76%), 인디에프(-9.30%)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 하락폭은 더 크다. 오전 10시 58분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05%(20.04포인트) 떨어진 636.67을 기록했다.

개인의 순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640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71억원, 기관은 109억원 순매수 중이다.

한요섭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북한 관련 사건이 있을 때마다 증시는 한시적으로 소폭 하락했다”며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북한 도발로 의한 지수 하락세는 이내 가실 것”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의 외국인 순매도도 그리 크지 않다. 최근 순매도 규모와 비교해 별 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주식시장의 과잉 반응을 경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 등은 이날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당국은 중국 증시 부진과 북한 사태 등에 따른 국내 증시 폭락은 단기적인 성격이 짙어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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