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14조1649억원..전월比 5.2% ↓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08.24 08:18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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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10.2% 감소..주식 통한 자금조달 2배 이상 급증
대우조선해양 2분기 실적 악화 탓에 7월 회사채 발행규모가 줄었다.

지난달 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규모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2분기 대우조선해양 대규모 실적 악화의 영향이 컸다.  

24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4조1649억원이다. 전월 대비 7809억원(5.2%)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0조4386억원(15.0%) 늘었다.

직접금융은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외부로부터 직접 조달하는 것으로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이 이에 속한다.

기업은 지난달 주식을 통해 1조2342억원을 조달했다. 전월 대비 125.2% 증가했다. 특히 기업공개(IPO)의 영향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대규모 기업공개가 이뤄지면서 지난달 기업공개 규모가 최근 5년 중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9384억원)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 건수와 발행총액은 각각 5건, 4948억원이다. 전월 대비 2건 줄어든 반면 발행총액은 2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기업 유상증자 규모는 2052억원이다. 전월 대비 17배 정도 크게 증가했다.

회사채의 경우 발행규모는 12조9307억원이다. 전월 대비 1조4676억원 감소했다. 일반회사채·금융채·은행채 발행실적 모두 전월 대비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회계분식과 실적 부진 등으로 회사채 시장에 불신이 형성돼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자금용도는 절반 정도가 운영자금이다.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은 발전소 건설자금 등 시설자금 용도로 자금을 발행했다.

만기별로는 중기채(만기 1~5년), 장기채(만기 5년 초과) 등이 각각 3조4800억원, 9200억원 발행됐다. 단기채(만기 1년 이하)는 지난 2월부터 발행실적이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채는 주로 신용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에너지·통신 부문의 AA이상 등급 회사들이 시설투자·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한다"며 "특히 SK텔레콤과 한국중부발전 같이 신용등급AAA 우량기업만이 만기 15년 이상 장기채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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