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 "MSCI 선진지수 편입 적극 추진"
  • 김병윤 기자 (yoon@sisabiz.com)
  • 승인 2015.08.24 10:20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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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국내 증시에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 방안 계획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가운데)이 지난 21일 열린 제29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김익주 국제금융센터원장(왼쪽부터)),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양형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뉴스1

금융 당국이 한국 증시 지수를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캐피털 인덱스(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MSCI)) 선진지수에 편입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에 장기·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게끔 하기 위함이다.

24일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는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 등과 합동으로 금융시장동향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 증시가 대외불안 요인에 충분한 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장기투자자금 유입 확대 등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그 일환으로 국내 증시 지수를 MSCI 선진지수에 편입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MSCI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사가 작성·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다. MSCI지수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세계지수(World Index),와 신흥지수, 아시아지수, 극동지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해외투자자들은 신흥지수를 참조해 국내 투자를 해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MSCI측과 워킹그룹을 구성해 지수 편입을 위한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다. 1차 회의는 오는 27일 예정돼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은 우리 자본시장의 양·질적 성숙도에 걸맞는 국제적 평가를 통해 우리 시장의 고질적 저평가를 극복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기존 단기투자 성격의 신흥시장 투자자금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중장기적 성격을 가지는 선진시장 투자자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외에도 오는 9월1일 출범하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pool)에 각종 공제회, 연기금, 사립대학 등 참여를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민간 연기금 투자풀은 연금과 기금들의 여유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제도다.

또 사적연금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수익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자금이 ETF(Exchange Traded Funds)를 통해 국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방안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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