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한 번 충전으로 100km 달리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팩 선 보여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08.26 11:58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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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 35% 늘인 '21700 배터리'도 선보여

26일 삼성SDI가 한 번 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팩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독일프리드리히스하펜(Friedrichshafen)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 바이크 2015 전시회'에 참가해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유로바이크 전시회는 전 세계 54개국 1300여 개 자전거 부품 업체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자전거 전시회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전거에 내장하거나 외부에 장착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6종의 배터리 팩을 포함해 글로벌 자전거 업체에 공급 중인 셀을 전시했다.

삼성SDI가 공개한 500Wh 배터리 팩은 단 한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춘천까지 거리인 100km를 달릴 수 있다.

또 배터리 팩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배터리 잔량, 주행가능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기술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고용량 배터리 팩 중에는 기존 소형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을 높인 21700배터리를 적용한 제품도 포함됐다.

소형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18mm, 길이 65mm를 의미하는 18650 배터리가 주로 사용됐다. 새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고용량 배터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을 최대 35%까지 늘일 수 있는 21700 배터리를 개발해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팩에 최초 적용했다.

21700배터리는 전기자전거용 뿐만 아니라 전동공구, 노트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할 수 있어 소형 원통형 배터리의 새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전거 시장조사전문 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와 바이크유럽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전기자전거 시장은 약 3400만대에 달한다.  

일본 2차전지 시장조사 전문업체 B3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납축 배터리 교체 수요 증가에 따라 2015년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요는 지난해 대비 약 16.4% 증가한 1억6300만 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호 삼성SDI 소형전지 사업부장 부사장은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기자전건 신규 수요가 생실 것"이라며 "급격히 성장하는 새 애플리케이션용 배터리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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