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80 이외 기종서 퍼스트클래스 없앤다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08.26 16:38
  • 호수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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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없애 수익성 높이려는 전략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대형 여객기 A380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여객기에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없애기로 했다. 빈 좌석을 최대한 줄여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최근 김수천 사장이 임직원에게 영상메시지를 보내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없애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A380을 제외한 다른 대형기종 에 대해선 퍼스트클래스를 폐지하고 비즈니스·이코노미클래스 체제로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11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조3336억원, 영업손실 614억원, 당기순손실 8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 영업이익은 644억원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실적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대형항공사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고 빈자리에 고객을 더 채워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꺼내들었다.

낮아지는 퍼스트클래스 좌석 점유율 탓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퍼스트클래스 좌석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반면 이코노미클래스 여객수는 늘고 있다.  

17일 한국항공진흥협회 항공시장동향 보고서는 국제항공수송협회(IATA)를 인용해 5월 전세계 탑승객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여객이 줄고 이코노미클래스 여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했다.

프리미엄이란 퍼스트클래스 좌석과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을 합쳐 일컫는다. 이코노미클래스와 대별되는 개념으로 프리미엄클래스 좌석점유율은 8~12%에 불과하나 항공사 여객 수입의 20~40%를 차지한다. 장거리 노선일수록 수입 편차가 더 커지기 때문에 프리미엄 좌석은 대형 항공사에 매우 중요하다.

5월 세계 여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했다. 프리미엄 여객 성장률은 전체 여객수 성장률에 못미치는 4.2%를 기록했다. 반면 이코노미클래스 승객은 6.4%로 지속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로 터키항공, 에어캐나다, 스칸디나비아항공이 퍼스트클래스를 없애고 비즈니스클래스와 이코노미클래스 두 개 좌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세계적 경기침체로 가격에 민감한 여행자들이 늘었다”며 “항공운임이 낮은 이코노미클래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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