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중소형주 펀드 성적 여전히 양호
  • 정진건 편집위원 ㅣ 윤민화 기자 (boradaddy@sisabiz.com)
  • 승인 2015.08.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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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기로 전체 펀드 올해 성과는 마이너스
연초이후 유형별 펀드 평균 수익률 / 출처=FN가이드

지난 8월 중국의 위기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대부분 펀드가 올해 수익을 반납했다. 특히 해외주식형이나 인덱스형, 대안투자 펀드의 손실이 컸다. 그렇지만 국내 헬스케어펀드나 중소형주펀드, 가치주 · 배당주 펀드는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증권 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847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0.06%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액티브 일반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15%,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8.41%나 됐다.

성적이 저조한 펀드들 가운데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마케팅에 힘쓴 펀드들이 많았다.

시장 평균을 그대로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 가운데 코스피200 관련 펀드는 평균 -6.25%, 인덱스 주식형 기타 편드는 평균 -8.47%로 손실이 컸다.

이 기간 중 712개 해외주식형 펀드는 평균 -5.08%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신흥국 펀드는 -10.48%로 부진했는데 그 중에서도 중남미주식형의 경우 -25.99%로 극히 저조했다.

최근 연기금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대안펀드나 부동산 펀드들의 성과도 좋지 않았다. 대안투자 펀드의 평균 성적은 -6.64%, 해외부동산 펀드는 평균 -2.89%의 손실을 냈다.

8월 한 달만 본다면 주식형 중에선 플러스 성과를 낸 펀드가 전혀 없었다. 채권형 펀드의 평균 성적은 플러스이지만 5조원 이상 팔려나간 해외채권형 펀드 중엔 손실을 낸 펀드가 적지 않았다. 특히 피델리티아시아퍼시픽채권펀드를 비롯한 아시아와 신흥국 펀드의 손실이 컸다.

8월 한 달 실적은 저조했으나 연초 이후 성과를 보면 상당한 성과를 낸 펀드들이 여전히 많았다. 특히 헬스케어 펀드와 중소형주 펀드의 올해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미래에셋타이거헬스케어ETF는 81.97%, 프랭클린액티브중소형주펀드는 48.1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인덱스주식섹터형(-37.81%)이나 미래에셋타이거200IT ETF(-20.68%)의 손실은 컸다.

해외주식형 가운데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 ETF가 연초 이후 25.2%의 이익을 올렸고 미래에셋타이거나스닥바이오 ETF도 18.94%의 성과를 냈다. 대조적으로 한화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 ETF(-34.53%)나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 ETF(-34.27%).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펀드(-34.14%) 등의 성적은 아주 저조했다.

한편 최근 3년 수익률 기준으로 1~3위를 차지한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127.01%)나 미래에셋타이거생활필수품 ETF(97.59%), 하나UBS코리아중소형주펀드(91.97%) 등은 올해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수익률 50%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엔 연초 이후 성과가 마이너스인 펀드는 단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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