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싸진다”...완성차업계 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8.3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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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개별소비세 30% 인하, 추가 할인행사 경쟁도 벌어져

하반기 자동차를 사려는 소비자에게 희소식이 있다. 정부가 연말까지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산·수입차 브랜드가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차종에 따라 최소 4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 싸진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차종별로 중소형 차종을 중심으로 개소세 인하분에 더해 추가 할인에 들어간다. 개소세 인하로 차값이 약 50만원 싸졌다면 현대기아차가 비슷한 액수를 추가로 깎아주는 방식이다.

특별 추가 할인이 적용되는 차종은 현대차 엑센트, 벨로스터, i30, 쏘나타, i40, 그랜저(HEV 포함), 맥스크루즈 등 8개 차종과 기아차 프라이드, K3, K5(HEV 포함), K7 HEV, 쏘울, 카렌스 등 7개 차종이다.

차종별 할인금액은 엑센트 40만원, 벨로스터 70만원, i30 70만원, 쏘나타 40만원, 그랜저(HEV 포함) 60만원, 맥스크루즈 150만원, 모닝 86만원, K3 130만원, K7 50만원이다.

9월 출시를 앞둔 신형 아반떼는 할인폭이 더 클 전망이다. 현대차는 7% 할인 또는 30만원 할인+36개월 무이자(선수율 20%) 등의 혜택을 판매 조건으로 내세웠다. 9월에는 개소세 인하분이 반영되면 할인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노후 자동차 교체 특별지원’도 마련했다. 개소세 인하와 별도로 7년 이상 경과한 노후 자동차를 교체하는 고객에게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자동차 등록원부상 신차 최초 등록일이 2008년 7월31일 이전인 승용, RV, 소형상용 차량(타사 차종 포함)을 8월 27일 현재까지 본인 명의로 등록·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다.

대상 차종은 현대차는 엑센트, i30, 벨로스터, i40, 쏘나타(HEV 포함, YF쏘나타/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제외), 그랜저(HEV 포함), 아슬란, 맥스크루즈, 베라크루즈, 싼타페다. 기아차는 프라이드, K3, K5(HEV포함), K7(HEV포함), 카렌스, 쏘울 등으로 올해 12월31일까지 운영한다.

한국GM과 르노 삼성, 쌍용차도 개소세 인하 분을 반영해 가격을 대폭 내린다.

한국GM 임팔라는 9월 본격 출시에 맞춰 할인 혜택이 늘릴 예정이다. 준대형 세단 임팔라는 그랜저 경쟁차종으로 사전계약 물량 3000대를 넘어섰다. 임팔라 3.6 가솔린 LTZ는 55만원 할인돼 4136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소형 SUV 트랙스 디젤도 LTZ 기준으로 45만원 인하된다.

쌍용자동차는 체어맨 W 서밋이 204만원, SUV 렉스턴 W 노블레스는 각각 70만원 할인된다. 코란도 C LET 2.2는 40만~51만원, 티볼리 디젤은 37만~45만원씩 가격이 내려간다.

르노삼성자동차 SM7과 SM5는 각각 69만원, 51만원 인하된다. QM3와 QM5도 각각 최대 47만원, 6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수입차 업계도 가격을 내린다.

폭스바겐코리아 티구안은 2016년식 모델 기준으로 한-EU FTA 관세 혜택에 개소세 인하가 더해져 2.0 TDI 블루모션 95만5000원, 2.0 TDI 블루모션 R-Line은 최대 117만1585원 할인된다.

BMW도 520d는 60만원, 760Li는 190만원 각각 가격이 떨어진다. 다음달 7일 출시되는 뉴 3시리즈 판매가 본격화되면 할인폭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세단 마이바흐 S600을 440만원 할인한 2억8960만원에 판매한다. 더 뉴 E 220 블루텍 아방가르드와 더 뉴 C 220d 아방가르드는 80만원씩 인하돼 각각 6270만원과 5520만원이다.

토요타와 렉서스도 전 모델에 개소세 인하분을 적용한다. 렉서스 플래그십 LS600h(하이브리드 Executive기준)가 200만원 인하된 1억7810만원으로 인하 폭이 가장 크다. 캠리(2500㏄ 가솔린)는 30만원 인하된 3360만원, RAV4(2500㏄ 2륜)이 40만원 인하된 3190만원 등이다.

이밖에 인피니트와 닛산, 포드, 볼보 등도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자동차 업계가 불황이라 하반기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며 “개별소비세 인하와 별개로 추가 할인 프로모션 경쟁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9월이 소비자에게 자동차 구매 적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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