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전격 검찰 소환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09.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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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원 처남 취업청탁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월30일 땅콩 회항 사건 관련해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뒤 나오고 있다./사진 = 뉴스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1일 오전 9시 검찰에 전격 소환됐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조 회장을 상대로 2004년 서울 경복고등학교 4년 선배인 문 의원의 청탁을 받은 사항이 있는지, 문 의원의 처남 김모씨를 한진해운의 미국 거래처 브릿지 웨어하우스에 취업하도록 주선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문의원 처남에게 2012년까지 74만달러(약 8억원)를 급여 명목으로 주도록 지시했는지 사실여부를 가리고 있다.

조 회장은 직접 청탁 전화를 받은 적이 없고 그룹에서도 관련 사항을 보고 받은 적이 없다며 뇌물 제공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2일에 문 의원 부인 김모씨(69)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 본인이 문 의원 보좌관을 통해 한진그룹에 처남 취직을 직접 부탁했다”며 “문 의원의 청탁 개입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6월 한진해운 본사, (주)한진 본사,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일체를 압수한 바 있다. 최근까지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진해운 석태수 사장, 한진 서용원 대표 등 한진 그룹 핵심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다.

한진그룹은 오늘 검찰 소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곧 문 의원을 불러 조사한 뒤 제3자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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