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고급 자동차 강판 공장 증설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09.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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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50만톤 규모…AHSS 생산 특화
사진=포스코제공

포스코가 고급 자동차강판 전용 공장을 증설한다.

3일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 톤 규모의 7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광양 7CGL은 고급 자동차용 소재인 AHSS(Advanced High Strength Steel) 생산에 특화된 설비로 총 2554억원이 투입됐다. 준공은 2017년 6월 예정이다.

AHSS는 일반 자동차강판보다 10%가량 가볍고 2배 이상 강한 초고강도강이다. 차량 제작 시 AHSS를 사용하면 투입되는 강판량은 줄고 강도는 높일 수 있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광양7CGL에서 생산하는 AHSS는 폭스바겐, GM, 르노닛산,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회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중국과 태국 등에도 자동차강판 공장을 증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자동차강판 생산량 850만톤을 2017년에는 1000만톤 수준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광양7CGL 공장을 건설할 때 발주-설계-제작-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순수 자력 엔지니어링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소둔로 컴팩트화, 내부산화기술, 포스코형 도금 후 냉각장치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유 기술을 모두 적용시킴으로써 투자비를 대폭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장 건설 기간 연 16만명 이상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날 것”이라며 “설비공급사나 시공사 선정에서도 광양·전남 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발주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착공식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등 지역인사들을 비롯해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 안동일 광양제철소장을 등 포스코 임직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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