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 22년만에 최대 상승...중국 증시 안정·일본 법인세 인하 겹쳐
  • 윤민화 기자 (minflo@sisabiz.com)
  • 승인 2015.09.09 18:20
  • 호수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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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증시는 2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1%(1343.43포인트) 오른 18677.02로 장을 마쳤다. 지난 1994년 1월 31일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닛케이지수 개장 이래 6번째 높은 오름폭이다. 상승률은 2008년10월 이래 가장 컸다.

전날 밤 미국, 유럽, 중국 증시 상승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추가 증시 부양책을 내놓자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효과가 드디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법인세률을 3.3%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일본 증시 상승은 고밸류 대표 종목들이 이끌었다. 전기부품업체 무라타(9.1%), 의약업체 테루모(11.6%),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10%) 등은 크게 올랐다.

나오키 푸지와라 신킨자산관리 펀드메니저는 “중국 증시 폭락이 일본 증시 상승을 막아왔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안정되면 일본을 포함한 해외 증시도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9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72.64포인트) 상승한 3243.09에 장을 마쳤다.

한편 아베 총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의지도 밝혔다. 일본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원·엔환율 은 전 거래일 대비 0.84%(8.36원) 떨어진 989.31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조금 떨어진 것이 일본 증시 상승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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