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산별노조 반발…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 분신 시도
14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합의문을 인준하기 위한 한국노총의 중앙집행위원회(중집)가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노총회관 대회의실에서 제59차 중집을 열고 노사정 합의문을 인준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지만 내부의 격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날 중집에 앞서 금속·화학·공공연맹 등 한국노총 산하 일부 산별노조는 피켓팅 등을 통해 노사정 합의문 승인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은 회의 시작 1시간이 지날 무렵 분신을 시도하자 조합원들이 소화기를 뿌려 막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회의장이 소화기 분말가루로 뒤덮이며 회의는 중단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오늘 중집위를 재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았다.
한노총은 노총 집행부가 아닌 중집에서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결정한다. 중집은 산별연맹위원장, 지역본부 의장, 한국노총 임원 등 52명으로 구성돼 있다. 노사정 합의문이 중집을 통과할 경우 정식 서명 절차를 갖게 되지만 중집에서 합의안이 거부되면 노사정위 합의문은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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