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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환우들에게 희망 주는 ‘주황색 물결’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3회 쉘위워크 페스티벌…3000여 명 참가해 환우들에게 응원 전했다

조유빈 기자 ㅣ you@sisapress.com | 승인 2015.09.16(Wed) 19:42:34 | 13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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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뜻대로 움직이고, 가고 싶은 곳을 향해 걸을 수 있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온몸의 근육이 마비되어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있다. 팔과 다리의 힘이 약해져 넘어지는 현상이 잦아지고, 목소리와 호흡장애까지 오면서 결국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 바로 루게릭병을 앓는 환우들이다.

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루게릭 요양병원을 건립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사저널이 매년 가을 주최하는 ‘쉘위워크 페스티벌(Shall We Walk Festival)’이 올해는 9월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됐다. 지금까지 루게릭 환우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승일희망재단’이 시사저널의 사회공헌 활동에 손을 잡고 동참했다. 승일희망재단은 가수 션과 루게릭병 투병 중인 박승일 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코치가 공동대표로 있다.

시사저널과 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이 공동 주최한 2015 쉘위워크 페스티벌이 9월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 시사저널 최준필

인기 가수 출연 ‘착한 콘서트’로 열기 더해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3000여 명의 인파가 모였다. 오전에 내리던 비 때문에 행사가 무사히 치러질까 싶었던 걱정들이 무색할 정도로 깨끗하게 갠 날씨였다. 등록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광장 한가운데서는 골을 넣을 때마다 3000원씩 기부금이 적립되는 축구공 차기 행사가 열렸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골을 넣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기부에 동참했다.

국민대 평생교육원 컨버전스에듀케이션 학우들은 참가자들과 루게릭 환우들이 소통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루게릭병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다. 참가자들은 루게릭 환우들의 이름이 쓰인 목걸이 카드를 착용하고 걸었다. 비록 몸이 불편한 환우들과 함께 걸을 수는 없지만, 환우들의 이름과 그들의 바람을 마음에 새기면서 걷기 행사에 참여하자는 취지에서다. 환우들의 희망과 기대가 담긴 사진을 보며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걷기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3시가 되자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출발선에 섰다.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모인 3000여 명의 참가자가 평화의 광장에서 시작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주변 6.5㎞ 코스를 걸었다. 그야말로 주황색 물결이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이 연출됐다.

완주를 한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으로 ‘착한 콘서트’ 입장권과 아이스 버킷 기념 WITH ICE 팔찌 등이 제공됐다. 걷기 행사가 끝난 뒤에는 C&M TV와 함께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MC 박은지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날 콘서트에는 블락비·마마무·옴므·트랜디·SOREA·이시몬·엔소닉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했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여든 팬클럽 등의 환호성으로 시종일관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올해 행사에는 각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걷기 행사 이후에는 가수들의 ‘착한 콘서트’가 열렸다.ⓒ 시사저널 최준필

“뜻깊은 행사에서 동료들과 친목도 다져”

올해는 각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쉘위워크 페스티벌에 대거 참여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임직원들과 대한민국 농식품 미래기획단(YAFF) 대학생 회원들, NH투자증권 임직원들이 걷기 행사에 동참해 루게릭 환우들에게 힘을 보탰다. NH투자증권 직원 김 아무개씨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도 하고 동료들과 함께 공원을 걸으며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YAFF 대학생 회원인 최진유씨는 “그동안 취업을 위해 토익 공부 등 스펙 쌓기에만 치중했는데 이번 행사에 참가해 주위의 어려운 이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며 “소외 계층을 배려하는 착한 기업에 취업해 계속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사저널은 지난 2013년 처음 개최한 쉘위워크 페스티벌을 통해 의족이 필요한 장애아동에게 의족과 전동휠체어를 지원했고, 2014년에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유아에게 분유와 생활비를 지원했다. 걷는 것이 기부가 되고, 그 걸음은 힘든 이들에게 다가서는 계기가 된다. 시사저널은 앞으로도 계속 쉘위워크 페스티벌 ‘걷기 기부’를 통해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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