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면세점 특허권 전쟁...롯데 기존2곳, 신세계 3곳 모두 신청, SK 동대문 입지 추가 확보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09.25 16:29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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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왼쪽)와 문근숙 노조위원장이 25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을 함께 방문해 올해 말로 만료되는 본점과 월드타워점의 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 출처=롯데 면세점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 특허권을 두고 입찰 업체 간 경쟁이 시작됐다. 기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와 SK, 출사표를 내는 신세계와 두산 그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됐다.

25일 관세청은 서울 3곳과 부산 1곳의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마감했다. 롯데 소공점은 12월22일, 롯데 월드타워점은 12월31일, 워커힐 면세점은 11월16일에 각각 특허가 만료된다. 이에 기존 롯데면세점과 워커힐면세점을 비롯해 신세계와 두산이 입찰 경쟁에 참여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오전 9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근숙 노조위원장이 함께 서울 세관을 찾아 면세점 신규특허신청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 중 가장 먼저 점수를 완료했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롯데 면세점 입점지인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2곳에 특허신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016년 12월까지 롯데월드타워점을 추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3만6000㎡로 국내 최대 면세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3일, 2020년까지 외화 29조원, 관광객 130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부산지역을 비롯해 국내 7개 매장, 해외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오전 11시 성영목 신세계디에프사장이 직접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6월 특허 신청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성 사장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왔다”며 “신세계 가 새로운 면세 콘텐츠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는 특허가 만료되는 3곳 모두에 특허 신청을 냈다.

신세계 서울시내면세점은 본점 신관 5개층(연면적 18,180㎡ /5,500평)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최대의 경제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세계디에프는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운영해왔던 경영 노하우로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 면적 확장을 위해 신세계 본점 신관을 시내면세점 입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두산도 이날 오전 ‘두타면세점’이란 이름으로 신규 사업신청서 제출을 마쳤다. 두산은 후보로 나와 있는 서울 시내 면세점 3곳 모두에 입찰했다. 면세점 후보지로는 면적 1만7000㎡의 규모 동대문 타워를 내세웠다. 두산 그룹 관계자는 “2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유커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오후 3시 30분 경 담당임원이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기존 워커힐 면세점 입지와 함께 동대문 케레스타 빌딩 입지를 확보해 2곳의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23년간의 사업 운영을 통해 연평균 110만명의 외국인 방문하는 도심복합형 면세점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대문 지역 면세점을 구축해 국가 관광산업 강화와 지역 상생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11월 중에 특허심사위원회를 거쳐 특허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관계자는 “결과발표는 규정상으로 60일이지만, 일반적으로 각 업체가 사업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나면 바로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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