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악재와 호재 속 소폭 상승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09.30 17:35
  • 호수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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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SK컴즈 지분 매입…수익성 영향 적어

SK텔레콤이 외국인 매도세에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9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SK텔레콤은 전거래일보다 0.38% 오른 26만3000원에 마감됐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지만 SK증권에서 지속적인 매수 주문이 나오면서 주가를 받쳤다.

SK텔레콤은 추석연휴전인 지난 24일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본격적인 주주환원정책 확대 기조가 확인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은 총 5232억원 규모의 자사주 202만주를 오는 12월24일까지 3개월간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사비즈 작성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자사주 매입기간 중 SK텔레콤의 주가 상승률은 3.46% 수준”이라며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향후 배당금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악재도 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일주일간의 영업정지는 SK플래닛의 SK컴즈 매각 불발에 따른 직접 지분인수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두 가지 이슈가 SK텔레콤의 수익성에 심각한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영업정지에도 SK텔레콤의 가입자수가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이동통신 시장 분위기가 기기변경 선호로 추세가 변했기 때문이다.

SK컴즈 인수도 실제 현금소요 규모가 크지 않아 SK텔레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 지분 100% 보유 규정에 따라 SK텔레콤이 인수해야 하는 SK컴즈 지분 대부분을 SK플래닛에 현물배당 받는 형태로 취득할 계획이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상반기말 기준 보유현금이 1556억원에 달하는데 SK컴즈 인수를 위해 소요되는 현금 규모는 111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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