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 건축공사 감소 여파
올 8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전 수주 규모가 커 올 1~8월 누계 수주액은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8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9조 7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7조 2468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0.5% 늘었다. 공사종류별로 토목은 철도궤도, 토지조성, 기계설치 부문에서 증가해 3424억원 증가한 6665억원 기록했다. 하지만 건축은 신규주택을 중심으로 그동안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던 주거용 건축이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에 따라 12.6% 감소한 4조 3878억 원에 그쳤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 5315억원으로 13.6% 늘었다. 토목은 토지조성과 도로교량은 감소했고, 항만공항, 상하수도 등을 중심으로 각각 49.3%, 97.8% 증가했다.
한편 올 들어 8월까지 수주액은 94조 26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7조 원 가량 늘었다. 이 기간 공공부문은 28조 5725억 원으로 9.7%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민간부문은 65조 4543억 원을 기록해 58.8% 늘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 재개발 사업 영향으로 수주실적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공공건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정부의 SOC 추경예산 본격 집행에 따른 공사물량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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