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CG산업 육성 본격화…CG전문투자펀드 550억원 조성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0.14 18:03
  • 호수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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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미래창조과학부가 문화관광체육부와 함께 컴퓨터그래픽(CG) 산업 육성을 위해 550억원 규모의 CG전문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14일 열린 ‘제1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K-ICT 컴퓨터그래픽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CG는 소프트웨어(SW)기반 시각·영상기술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경쟁력 있는 고품질의 콘텐츠의 기술과 인력을 제공하는 기반산업이다.

아울러 디지털콘텐츠 산업 전반의 경쟁력 확보 및 가상현실(VR) 게임, 실감시네마(다면영상), 홀로그램 공연·테마파크 등 CG기반의 막대한 파생시장 선점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하는 필수 산업이다.

우선 정부는 CG개발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내년에 조성해 CG 개발사의 자금 부족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의 영화계정과 문화계정에서 각각 200억 원, 미래부의 미래계정에서 150억 원등을 출자해 총 3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CG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화 제작과 동시에 특정 CG관련 연구개발(R&D)사업을 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를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R&D 역량이 부족한 CG기업은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공동 R&D를 수행토록 하고, R&D 역량을 갖춘 기업은 직접 R&D를 지원하는 등 맞춤형 기술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CG기반의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계획도 발표됐다. 미래부는 가상현실(VR) 게임 분야을 중심으로 개발 및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영화관이나 테마파크 등 접근성이 높은 곳에 체험존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교육, 스포츠 분야에서도 CG, VR 기반 콘텐츠 개발로 선도적 신시장 창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CG산업의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를 중심으로 ‘개방형 캠퍼스(COC)’를 구축해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또 CG기업들이 해외 CG프로젝트를 주로 수주·계약하는 해외 주요 시장(북경영화제, 아메리칸필름마켓 등) 참가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영화 제작사와 CG기업 간 ‘갑을 관계’의 낙후된 거래관행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CG관련 표준계약서 이용을 활성화하도록 각종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CG는 디지털콘텐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산업으로서, 문체부 등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수 선도기업을 육성하겠다”며 “CG를 기반으로 파생되는 막대한 신시장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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