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부동산 시장, 삼성 효과 ‘톡톡’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10.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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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 대부분 해소...기존 아파트 평당 150만원 올라
오는 11월 분양 예정인 평택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 조감도

평택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쌓여 건설사들의 시름이 깊었지만 삼성전자의 투자가 가시화 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줄고, 청약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평택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기준 2133가구에서 올해 8월 11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1년 남짓 사이에 미분양 물량의 99%가 소진된 것이다.

청약 성과도 뛰어나다. 지난 7월 분양한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는 1849가구의 대규모 임에도 1순위에서 마감됐다. 8월에 분양한 ‘힐스테이트평택1차’도 1순위 마감했다.

업계는 평택 부동산 시장의 온기를 삼성전자 후광으로 평가한다.

실제 삼성 효과를 누린 도시는 적지 않다.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을 기반으로 떠오른 동탄 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올해 7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금강 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는 평균 14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평택에서도 동탄을 넘어서는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삼성전자의 투자규모가 큰 만큼 고용인력과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은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기지인 기흥과 화성 단지를 합한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17년 첫 가동된다.

건설사들도 평택에 몰려드는 수요에 대비해 올 하반기에만 9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우미건설은 이달 중 평택소사벌지구 B10블록에서 ‘우미린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하나건설도 같은 시기에 안중읍 송담지구에서 평택안중지엔하임 1차(707가구)와 2차(36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다음달 ‘자이더익스프레스 2차’를 분양한다. 전체 5705가구 중 이번 분양 물량은 1459가구다. 동문건설도 내달 ‘평택칠원동문굿모닝힐’ 전용 59~84㎡로 구성된 280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도 같은 달 비전동 소사벌지구 B-11블록에 73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평택이 신성장 경제 신도시로 떠오르며 삼성전자 투자 발표를 기점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평균 3.3㎡ 당 100만~15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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