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세계 면세점 쟁탈전 가세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10.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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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400억 상생 투자 계획 발표, 신세계는 중국 면세 시장 진출

SK와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한 행보를 본격 시작했다.

SK는 2400억원 규모 상생 투자를 약속했다. 신세계는 중국 면세 시장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두 그룹까지 가세해 면세점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19일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워커힐과 동대문에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2400억을 ‘지역 및 중소상생’을 위해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총 투자비 8200억원의 29%에 이르는 액수다. 면세점 구축 및 운영자금 5800억원을 제외하고 상생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에 900억원, 동대문에 1500억원을 각각 배정하여 지역 관광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주변 전통시장 및 중소업체와의 상생 프로그램 등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리뉴얼이 한창인 워커힐면세점은 올해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매장 면적 확대와 쇼핑환경 개선, 유커 중심의 외국관광객 지속 증가로 2020년에는 1조 4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관람차’, ‘분수쇼’ 같은 랜드마크 콘텐츠를 개발하는 계획도 내놨다.

SK네트웍스의 동대문 면세점 후보지는 지역 특성을 살려 ‘K컬쳐’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한류 쇼핑 메카로 구축할 계획이다. 총 7개층에 걸쳐 16,259㎡(4,918평) 규모의 면세점이 조성된다. 특히 전체 매장의 50%를 국산품 전용 매장으로 이 중 75%를 중소기업 제품 공간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1조 3000억원 이상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투입해 동대문 관광인프라를 구성하고 ‘선순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오는 2020년에는 1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SK면세점의 ‘선순환 상생 생태계’ 모델 / 자료 =SK제공

신세계의 반격도 시작됐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16일 중국 면세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는 14일 중국 하이난면세점 내 한국관에 신세계디에프가 한국상품을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계약으로 신세계디에프는 글로벌 면세시장에 처음으로 진출, 향후 해외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계약기간은 총 5년으로 연말 신세계가 면세 사업권 특허를 획득한다면 해당 사업 기간과 맞아떨어진다.

이번 진출이 신세계가 면세점 사업권을 얻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국 면세 시장 진출로 신세계가 면세 사업 육성과 전문화를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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