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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밀 대선캠프’ 실체 밝혀질까

시사저널 단독 보도 5개월 만에 검찰 수사 착수…수사 의지는 ‘물음표’

조해수 기자 ㅣ chs900@sisapress.com | 승인 2015.10.22(Thu) 13:53:48 | 13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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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의 단독 보도로 제기된 ‘2012년 대선 박근혜 불법 비밀 캠프’ 의혹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검찰이 본지 보도가 나온 지 5개월여 만에 불법 비밀 캠프 무단 사용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비밀 캠프의 규모와 역할이 확인되고 새누리당이 조직적으로 비밀 캠프를 운영한 것이 밝혀진다면 또 다른 불법 선거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지난 5월10일, 새누리당이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식적인 선거 사무실 외에 불법 선거 캠프를 비밀리에 운영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1334호 ‘박근혜 2012년 대선 불법 비밀 캠프 드러나다’ 기사 참조> 보도 후 비밀 캠프가 차려졌던 서울 여의도 에스트레뉴빌딩 임대업자 정 아무개씨는 ‘새누리당이 자신의 오피스텔 10곳을 대선 캠프 사무실로 쓰고도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서병수 부산시장, 조동원 당시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등 7명을 임대료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비밀 대선 캠프로 사용된 서울 여의도의 에스트레뉴빌딩. 왼쪽은 시사저널 1334호 단독 보도 기사. ⓒ 시사저널 이종현

“서병수 부산시장이 비밀 캠프 운영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지난 10월13일 정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정씨에 이어 오피스텔 임대에 새누리당 대선 캠프 관계자들이 연루됐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불법 비밀 캠프의 존재는 이미 법원 판결에서 인정된 ‘사실’이다. 비밀 캠프를 사용했던 서강바른포럼과 포럼동서남북은 불법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활동을 펼치다 18대 대선 하루 전인 2012년 12월18일 선관위에 적발됐는데, 2013년 10월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에 대한 판결에서 “(에스트레뉴빌딩 오피스텔을) 공직선거법상의 선거사무소 또는 선거연락소처럼 이용하였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사의 핵심은 비밀 캠프의 운영에 누가 관여했으며, 어떤 일을 했는지를 밝혀내는 데 있다. 정씨는 대선 당시 선거조직과 자금을 총괄 관리하는 자리인 당무조정본부장을 맡았던 서병수 시장이 비밀 캠프 운영에 관여했으며, 이 조직의 총괄 관리는 ‘비서진 4인방’의 맏형으로 통했던 고(故) 이춘상 보좌관이 맡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곳에서 선거 유세 작업은 물론, 불법 SNS 활동을 비롯한 대선 자금 모금까지 이뤄졌다는 진술도 나왔다.

비밀 캠프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지만, 검찰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실제 비밀 캠프와 관련한 수사는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씨의 고소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 정씨의 부당 대출에 대한 수사가 갑작스럽게 착수됐다. 정씨는 “보도가 나간 후 경찰에서 오피스텔 매입 자금에 부당 대출 의혹이 있다며 나를 부르더라. 4년 전 있었던 일을 ‘인지수사’라며 지금 갑자기 끄집어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라면서 “지난 6월 검찰 고소 후 고소인 조사를 받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무려 4개월이다. 검찰은 수사를 할 의지가 없어 보이고, 경찰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고소를 취하하도록 만들 심산”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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