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Car] ‘버추얼 콕핏’ 달고 국내 상륙한 ‘더 뉴 아우디 TT’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0.29 13:21
  • 호수 13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모델보다 460만원 인하...쿠페 5750만원
29일 아우디 코리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더 뉴 아우디 TT’의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 사진 = 박성의 기자

자동차 산업을 패션계로 비유하자면 ‘아우디’는 ‘프라다’와 비견된다. 업계 디자인 유행을 선도하고 스테디셀러 명품 브랜드라는 점이 닮았다. 모든 명품이 그렇듯 아우디 역시 고가의 플래그십 라인에서 강점을 보인다.

아우디 모델 라인에서 가장 클래식하지 않은 모델을 꼽자면 ‘아우디 TT’다. 아우디TT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아우디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모델로 자리잡았다.

아우디TT는 현대·기아차 디자인 수장인 피터 슈라이어 작품으로 1998년 발매와 더불어 ‘패션 스포츠카’라는 별칭을 얻었다. 탄생 후 17년, 3세대에 걸친 변화 끝에 탄생한 모델이 ‘더 뉴 아우디TT’다. 더 뉴 아우디 TT는 고유의 디자인은 계승하되 첨단 기능과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 익스테리어, ‘혁신’보다는 ‘DNA 계승’ 택했다

아우디 코리아는 29일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더 뉴 아우디 TT’의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판매에 들어갔다.

아우디 관계자는 “‘더 뉴 아우디 TT‘는 1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역동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했다”며 “날카로운 윤곽으로 다듬어진 싱글 프레임 그릴과 LED 헤드라이트, 깊어진 후드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더 뉴 아우디 TT’ 전·후면 램프 디자인과 엔진룸. / 사진 = 박성의 기자

더 뉴 아우디 TT는 1세대 디자인을 계승한 모델로 지난해 독일디자인협회가 개최한 오토모티브 브랜드 컨테스트에서 ‘올해의 혁신 디자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TT만의 낮고 묵직한 하체, 날렵한 전면 디자인은 TT 명성 그대로다.

하지만 1세대와 비교한다면 ‘혁신’이라 불릴만한 큰 변화는 없다.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아우디 상징인 포링 로고가 기존 모델과 달리 보닛 한 가운데 위치했다는 정도다.

그 밖에 큰 공기 흡입구를 나누는 스트럿(Strut)과 이번에 처음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아우디 고성능 스포츠카 R8 모델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 첨단사양 대거 추가...국내 최초 ‘버추얼 콕핏’ 적용

더 뉴 아우디 TT의 방점은 디자인보다는 성능에 찍힌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 코리아 대표는 “아우디 TT의 1세대 모델이 디자인으로 인정 받았고 2세대에서 퍼포먼스를 강조했다면, 3세대 TT모델은 이 둘을 동시에 만족할 뿐만 아니라 아우디가 자랑하는 첨단 기술까지 더해졌다“고 밝혔다.

쿠페와 로드스터 그리고 고성능 모델인 TTS의 세 가지 차종으로 선보이는 더 뉴 아우디 TT에는 최신 4기통 2.0ℓ TFSI 가솔린 엔진이 얹힌다.

‘더 뉴 아우디 TT 쿠페‘와 ‘더 뉴 아우디 TT 로드스터‘는 4500~6200rpm에서 최고 출력 220마력의 힘과 1600~4400rpm 에서 3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더 뉴 아우디 TTS‘는 5400~6200rpm에서 293마력의 최고 출력 그리고 1900~5300rpm에서 38.8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동시에 알루미늄 소재 사용과 경량화 설계를 통해 이전 모델과 비교해 차체 무게가 50kg 가벼워졌다. 이로 인해 쿠페와 로드스터의 경우 9마력, 그리고 TTS의 경우 28마력이 높아졌다.

아우디 통합 디스플레이 시스템 ‘버추얼 콕핏’ / 사진 = Youtube 영상 캡쳐

가장 돋보이는 변화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버추얼 콕핏(Virtual Cockpit)’이다. 버추얼 콕핏이란 명칭은 항공기 조종석을 지칭하는 ‘콕핏’에서 차용했다. 실제 항공기 조종석처럼 차량 운전석 중앙에 12.3인치 고해상도 MMI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디스플레이 시스템이다.

운전자는 버추얼 콕핏을 이용해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운전자는 차량 속도계와 타코미터(tachometer) 등 운행 정보를 주로 보여주는 ‘클래식 뷰‘ 모드와 대형 내비게이션 화면과 같은 부가 정보를 표시해주는 ‘프로그래시브 뷰‘ 모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버추얼 콕핏이 적용되며 기존 중앙 MMI가 제거됐다. 아우디는 “버추얼 콕핏이 적용됨에 따라 실내 공간활용률은 높아졌고 인테리어 분위기는 심플하면서도 밝아졌다”고 자평한다.

아우디 코리아는 더 뉴 아우디 TT 판매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 다만 전 모델보다 가격을 낮췄기에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판매 추이를 보고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더 뉴 아우디 TT는 전 모델 보다 가격이 460만원 낮아졌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쿠페 5750만원 ▲로드스터 6050만원 ▲TTS 7890만원이다.

* 아우디 버추얼 콕핏 시연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E3xnqVl0Eg8)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