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외인·기관 순매도 전환에 코스피 하락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10.29 16:04
  • 호수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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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 전환에 하락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35 포인트 하락한 2034.1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2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도 623억원 어치를 팔아치워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삼성전자가 양호한 실적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데 따라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잦아들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기관은 정오 직전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계획에도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반응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순매수하고 우선주는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삼성전자 우선주를 사들였다. 이날 잠정치 기준으로 기관은 삼성전자 우선주를 427억원 순매수했고, 삼성전자 보통주는 37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선택했다. 삼성전자 보통주에서는 125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우선주는 28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네이버, 한미약품 등 실적이 확인된 종목에선 순매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324억원 한미약품은 195억원 순매수였다. 반면 SK텔레콤 30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SK하이닉스와 현대글로비스도 각각 294억원, 16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대표 종목의 양호한 실적이 관련 업종의 상승을 주도했다. 한미약품 호실적에 의약품 업종은 1.53%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실적을 등에 업은 전기전자 업종은 0.86% 올랐다. 한미약품은 10.73% 올랐고, 삼성전자는 1.30%, 삼성전자 우선주는 5.48% 상승했다.

반면 통신과 음식료 업종은 각각 2.83%, 1.76% 떨어졌다. 철강금속 업종도 1.71% 하락했으며 은행과 섬유의복, 전기가스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건설 업종은 수주산업 회계 처리 이슈와 실적 부진 여파로 0.58% 하락했다. 다만 대림산업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8.07%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만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소식에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이 커지며 1.30%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와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등 대다수 상위 종목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1.29% 하락 마감했고, 한국전력도 1.71%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기아차는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2.90포인트 떨어진 690.63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90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고, 기관은 1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74억원 매수우위였다. 코스닥에서도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보수적 대응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과 반도체, 운송 업종 등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의료정밀 업종은 1.73% 올랐고 반도체는 0.92% 상승했다. 운송 업종은 0.82%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와 방송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메디톡스가 6.49% 상승했다. 메디톡스는 현지시각으로 28일 화이자가 '보톡스' 제조사로 유명한 앨러간과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급등했다. 메디톡스는 엘러간과 액상 보툴리늄 독소 기술계약을 맺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3.17% 하락했다. 동서는 4.34% 하락했고 CJ E&M은 1.16%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GS홈쇼핑도 6.10% 떨어진 18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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