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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한화, 나란히 신재생에너지에 통큰 승부수

두산그룹 “연료전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박차

송준영 기자 ㅣ song@sisabiz.com | 승인 2015.11.04(Wed) 18:06:40 | 1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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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은 미국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 위치한 넬리스 태양광 발전소 / 사진=미국공군

두산그룹과 한화그룹이 분야는 다르지만 나란히 신재생에너지로 활로를 찾고 있어 주목된다.

두산그룹은 계열사 재무 건정성 악화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연료전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고 한화그룹은 신성장 동력으로 태양광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그룹과 한화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베팅했다. 친환경관련 수요가 많아지고 석유화학 대체 사업들이 주목 받으면서 신재생에너지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기인한 것이다.

◇위기의 두산, 연료전지로 그룹 살린다

두산그룹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연료전지라는 새로운 사업을 선택했다. 그룹 전체 순차입금이 1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도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KFC 등 비핵심 사업을 팔아 연료전지 사업에 집중 투자했다. 친환경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로드맵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은 국내·외 연료전지 업체 인수·합병을 통해 빠른 시간 내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지난해 7월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기업인 퓨얼셀파워를 약 400억원에 인수해 그룹 내 사업부에 배치했다. 이어 건물용 연료전지 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CEP)를 3240만달러(약 333억원)에 매입했다.

에너지 사업에 진출하자는 전략은 주효했다. 합병 후 본격화된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이산화탄소 규제 등 친환경 정책으로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높아졌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발전 방식으로 연소 과정이 없고 부산물로 물이 빠져 나오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로 꼽힌다.

두산은 지난달 22일 부산그린에너지와 2800억원 규모의 연료 전지 공급·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부산연료전지발전소에 30MW규모 연료전지를 공급한다. 또 연료전지 유지보수와 관련한 장기 서비스 계약(LTSA: Long Term Service Agreement)도 곧 체결할 예정이다.

이달 1일에는 한국서부발전이 발주한 서인천 연료전지 2단계 사업에서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400억원에 체결했다. 두산은 한국서부발전에 연료전지 주기기를 제작 공급한다. 연료전지 유지보수에 관한 장기 서비스 계약도 조만간 체결할 계획이다.

두산은 2018년 연료전지 사업에서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료전지는 건물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도 쓰일 수 있어 성장성이 높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연료 전지 시장이 2023년에는 38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화 태양광, 잇따른 수주로 빛 본다

한화그룹도 신재생에너지에 미래를 걸었다. 한화그룹은 2010년 태양광 소재 과잉 공급에 따른 단가 폭락 등으로 태양광 산업이 침체될 때 한화는 세계4위 중국 태양광 기업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해 태양광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에선 도박이라고 평했지만 김승연 회장이 밀어붙였다. 유한한 석유화학 자원에 비해 무한 자원이라 할 수 있는 태양광 사업이 한화 그룹에 지속 가능한 이익을 남길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한화케미칼은 올해를 글로벌 화학 기업으로 출발하는 원년으로 삼고 태양광 사업에 힘을 주었다. 한화는 태양광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2월 한화케미칼, 한화큐셀, 한화큐셀코리아로 태양광 사업을 수직계열화했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을 제조해 한화 큐셀에 납품하고, 한화큐셀은 폴리실리콘을 가공해 잉곳과 웨이퍼, 셀과 모듈을 만든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 건설, 운영을 담당한다.

태양광을 위한 5년 간의 노력이 성과로 나오고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분야에서 급성장하는 인도시장을 개척했다. 올해 4월 한화큐셀은 27.5MW 규모의 모듈을 인도 최대 식품 착색제 회사인 로하 다이켐(Roha Dyechem Pvt.,Ltd)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9월 말에 해당 모듈이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가 완공됐다.

한화큐셀은 8월말에도 인도 민간 화력발전분야 1위 업체인 아다니그룹과 95MW 태양광 모듈공급계약을 맺었다. 또 아쥬르파워와 50MW, 리뉴파워와 148.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수주를 했다.

미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한화큐셀 미국 법인 한화큐셀USA은 미국 텍사스주에 170MW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고 2일 발표했다. 한화큐셀은 여기서 생산한 전력을 오스틴 에너지에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만 해도 100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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