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요자들 집값 상승 둔화 전망"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11.05 11:03
  • 호수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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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15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
부동산114 주택가격지수: 주택 수요자 대상으로 현재 주택시장에 대해 주관적 인식과 미래시장 전망 등을 설문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지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시장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 자료=부동산114

주택 수요자들은 앞으로 매매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주택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와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 대조돼 주목된다.

 

5일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 20세 이상 성인남녀 313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전 대비 현재 집값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는 131.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분기 142.3을 기록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6개월 뒤 매매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3.0을 기록했다. 향후 집값 하락세를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아져 현재 집값 평가치에 비해 다소 낮게 나온 것이다.
 

이는 수요자가 현 시점의 매매가격에 대한 체감지수를 최고수준으로 평가해 미래 가격 상승세 둔화를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참여자들은 주택가격 전망에 대한 상승세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주택담보 대출 규제 강화 영향을 꼽았다.

(질문)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 중 귀하의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내용은 무엇입니까?'에 대한 답변 / 자료=부동산114

응답자 10명 중 6명은 '2016년부터 본격 시행 예정인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이 귀하의 주택거래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영향 있다’고 답했다.

‘영향 있다’는 답변자를 대상으로 ‘의사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출 규제’를 물었을 때  54.7%는 ‘분할 상환 유도’가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응답했다.

과거 이자만 상환하던 방식에 비해 매월 부담하는 상환 금액(이자+원금) 수준이 늘어나는 만큼, 신규 대출 부담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외에 ‘상환능력 심사 강화’와 ‘고정금리 유도’는 각각 23.8%, 16.6% 비중을 나타내며 ‘분할 상환 유도’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현재 주택시장을 바라보는 인식이 현 시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미래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은 과거보다 다소 위축되는 모양새"라며 "특히 대출규제강화, 거시경제의 불안정성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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