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왜 이러나...차량 폭발 이달만 3번째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1.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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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우려 520d 모델 외 전 차종으로 확대
최근 일주일 새 BMW 차량 3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연달아 발생했다. / 사진 = Youtube 영상 캡쳐

일주일 새 BMW 차량 3대가 연달아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BMW가 아직 원인은 밝히지 못한 상황에서, 차주들은 리콜들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59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톨게이트 평촌 방향 120m 지점에서 김모씨가 몰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BMW 트렁크 내 배터리 부근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을 전소시켰으나 운전자 김씨는 사고 즉시 대피해 화를 면했다.

지난 3일과 5일 서울 자유로와 마포구 상암동에서 BMW 520d 모델이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520d 모델은 9월 엔진 부품 결함으로 리콜 명령을 받은 차종이다.

BMW는 사고 후 520d 모델을 중심으로 리콜 관련 결함인지 등을 검사해 왔지만, 8일 사고 모델이 520d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화재 우려가 BMW 전 차종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520d 차주인 전민기씨는 “같은 모델이 연달아 폭발했는데도 BMW로부터 아무런 대응책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달리는 시한폭탄이랑 다를 게 없다. 운전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차주들은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리콜 등을 요구하는 등 이번 사태가 수입차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고 있다. BMW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자, 묵혀있던 수입차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 브랜드는 고유의 서비스 마인드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수입차 브랜드가 나쁜 버릇이 들지 않게 반성이 필요하다. 관련법 정비 등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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