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만족도 1위 경북 포항...투자환경 1위는 충남 천안
  • 한광범 기자 (totoro@sisabiz.com)
  • 승인 2015.11.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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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외국인 투자기업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포항시로 조사됐다. 또 충남 천안은 외국인 투자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전국 외국인투자환경 지도'를 공개했다. 외국인투자환경 지도는 지난 5~9월 전국 1578개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이 10개 이상인 전국 87개 기초지방자치단체 행정에 대한 기업체감도를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또 대한상의가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조례를 분석해 '외국인 투자기업 친화성'을 분석한 결과도 포함됐다.

대한상의는 매년 지역별 기업환경 매력도를 보여주는 전국규제지도를 작성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국외투환경지도는 외국인 투자기업 버전이라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기업 만족도에선 1등을 기록한 경북 포항시를 비롯해, 경북 영천시, 전북 광양시, 전북 군산시가 최우수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평가한 만족도는 63.4점이었다. 지난해 대한상의 조사에서 전체기업들의 만족도는 69.3점이었다. 항목별로 비교하면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특히 지자체의 규제개선의지와 공무원 태도 부문 등에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번 조사 자문위원인 이민창 조선대 교수는 "규제환경이 동일한데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내기업보다 규제애로를 크게 느끼는 것은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겪는 어려움을 담당 공무원들이 제대로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대한상의가 분석한 지자체 조례의 외국인 투자기업 친화성 조사에서는 1위인 충남 천안시를 포함해 경북 구미시, 경남 창원시, 대구 달성구 등 11개 지자체가 S등급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기업 친화성 조사는 외국인 투자 유치시스템, 고충처리시스템, 지원제도․실적, 유치성과 등 4개 부문을 가중합산해 조사했다.

항목별 조사 결과를 보면 유치시스템과 고충처리시스템 부문이 실제 지원실적과 유치성과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를 담당하는 조직이나 인력을 두지 않은 지자체도 73곳이나 됐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외국인 투자환경지도는 지자체별 외국인 투자기업 지원환경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줌으로써 한국에 투자하려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투자대상지역 선정에 도움을 주고, 외국인투자가 없는 지역에도 투자여부를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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