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호산업 인수자금 조달계획 승인···박 회장 ‘뚝심경영’ 통했다
  • 송준영 기자 (song@sisabiz.com)
  • 승인 2015.11.17 10: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228억원 납입만 남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출한 금호산업을  인수 대금 조달 계획을 승인했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6일 박 회장 측이 제출한 경영권 지분 인수대금 7228억원 조달 계획서에 대해 16일 승인을 통보했다.

박 회장은 인수자금 7228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효성과 CJ 등 10여 곳에 이르는 기업들의 도움을 받았다.

앞서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블록딜을 통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 1521억원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효성, 코오롱, LG화학, SK에너지, 롯데케미칼,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이 지분 매입에 참여했다.

인수대금 7228억원에서 지분을 팔아 마련한 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5700억원가량이다. 이 중 2700억원은 CJ그룹과 효성 등이 특수목적 기업(SPC) 금호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마련하고 3000억원은 NH투자증권이 주선하는 인수금융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12월30일까지 7228억원을 채권단에 납입하게 되면 금호산업을 되찾게 된다. 인수가 확정되면 박 회장은 2009년 금호산업 워크아웃으로 잃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다시 서게 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개발, 에어부산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 인수 작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연내 인수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금호산업 채권단은 자금 모집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추후 투자자들과의 계약서는 다시 한번 검토하기로 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