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 6조원...전년 比 17.3%↑
  • 이준영 기자 (lovehope@sisabiz.com)
  • 승인 2015.11.18 14:24
  • 호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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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최고경영자들이 지난달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 첫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보험 규제개선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 사진 = 뉴스1

보험사들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1월~9월)까지 보험회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6조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5조1000억원 보다 17.3% 증가했다.

이중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00억원) 대비 19.3% 늘었다.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수입보험료가 늘어나면서 보험손실이 전년보다 줄었고 유가증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이 늘면서 투자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원) 보다 13.7% 증가했다.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유가증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이 늘어난 덕이다. 하지만 일반보험 등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보험손실은 확대됐다.

3분기 누적으로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136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4% 증가한 규모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82조4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보장성보험(전년동기 대비 8.5% 증가), 퇴직연금(5.8%) 등의 수입보험료가 늘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3조7000억원으로 4.8% 늘었다. 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가 전년동기 보다 8.0% 늘었으며  장기보험(4.3% 증가)의 증가세도 유지됐다.

보험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생보사는 14조6100억원의 손실을 내 전년 동기보다 2700억원 가량 손실이 줄었다. 반면 손보사는 1조9279억원 손실을 봐 전년보다 5300억원 가량 손실이 늘었다.

9월말 기준 보험회사 총자산은 926조8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831조8000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보다 13.2% 증가한 9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이는 비경상적 이익인 채권처분이익, 배당수익 등 투자영업이익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험영업 손실은 오히려 확대됐다”며 “앞으로 보험회사는 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환경 악화와 IFRS4 2단계 도입 등에 대비해 견실한 이익구조 구축, 선제적 자본확충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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