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에 자율주행차 달린다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11.19 10:48
  • 호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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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첨단 정보통신기술 적용한 ‘스마트 하이웨이’로 건설

 

▲스마트톨링 시스템 구상도/이미지=국토부 제공

정부가 추진하기로 한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된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될 전망이다. 스마트 하이웨이에서는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자율 주행이 가능한 차들이 달릴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서울∼세종고속도로에 스마트톨링시스템과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자율주행차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다”고 밝혔다.

스마트 하이웨이는 정부가 차세대 첨단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866억원을 들여 추진한 국책 연구개발(R&D)사업의 결과물이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5회 세계도로대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스마트톨링시스템은 도로에 설치된 카메라가 차 번호판을 인식해 시속 100㎞ 정도로 달리는 상황에서도 ‘톨링존’을 지나가면 통행료가 결제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하이패스와 차량번호 영상인식기술, 근거리전용통신기술 등이 활용된다.

한국도로공사는 2020년까지 모든 고속도로 요금소를 없애고 스마트톨링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능형교통체계는 ICT를 활용해 주행 중인 차에 도로 위 장애물이나 사고 등 돌발 상황 정보를 알려줘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국토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에 통신기지국과 레이더를 통해 도로 상황을 감지해 차량과 통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부분적으로 차량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방향조정이나 속도 제어를 보조하는 1·2단계, 돌발상황에만 수동조작으로 전환하는 3단계, 완전 자율주행인 4단계로 나뉜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완전 개통 시기(2025년)를 고려하면 고속도로에서 업무를 보며 두 도시를 오가는 것도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스마트하이웨이로 구축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를 다른 고속도로와 같은 시속 110㎞로 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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