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11조 원 생산유발 효과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11.19 10:54
  • 호수 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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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단축 따른 편익 연간 8400억 원 기대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 효과 / 자료=국토교통부

정부가 총 6조 7000억 원을 들여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도로 개통에 따른 정체 해소와 경제적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경부·중부고속도로의 중부권 구간은 도로용량 초과로 인한 혼잡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 일었다.

국가교통 혼잡비용은 매년 증가해 현재는 국내총생산(GDP)의 2.2%인 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국내 화물운송의 11%, 고속도로의 26% 이상을 분담하고 있는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혼잡은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특히 세종시 기능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수도권과 세종, 충청권의 연계를 강화해 균형발전을 지원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따라 일자리가 6만 6000여 개가 만들어지고 생산유발 효과는 1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고속도로 건설로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혼잡 구간은 6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혼잡도 감소로 이들 고속도로의 차량 운행속도도 약 10㎞/h 빨라져 시간 단축에 따른 편익이 연간 8400억 원 가량 발생할 것이란 게 국토부의 분석이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도로개통에 따른 ▲통행시간 ▲운행비용 ▲사고비용 ▲환경비용 절감으로 완공 후 30년 간 25조 원(연간 8355억 원)이 넘는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세종 간 차량 통행시간은 30% 이상 대폭 단축돼 70분대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량을 타고 이 구간을 지나려면 평균잡아 평일 108분, 주말 129분이 걸린다. 그러나 고속도로 개통시 통행시간이 74분으로 줄어 서울·수도권과 세종, 충청권 등의 교통 연계가 강화돼 지역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행료는 국가 재정으로 건설하는 경부·중부 등 재정 고속도로보다 20% 비싼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현재 민자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재정 고속도로의 1.8배 수준인데, 요금이 1.24배 수준으로 결정되는 선에서 사업자를 선정하도록 하겠다”며 “기존 민자고속도보다는 낮은 통행료를 책정할 수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미래형 첨단도로로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래형 첨단도로에 민간 금융기법을 결합한 맞춤형 패키지 전략으로 도로 교통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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