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대 분식 의혹’ 대우조선해양, 회계감리 받는다
  • 송준영 기자 (song@sisapress.com)
  • 승인 2015.12.30 09:52
  • 호수 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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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보안관리 들어가 조사 '초읽기'
금융감독원 당국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회계감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대우조선해양

금융감독원 당국이 수조원대 분식 회계 의혹이 제기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회계감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최근 업무 협의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회계감리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회계감리는 비공개로 진행한다. 회계감리 내용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업계에서는 철저한 보안 관리에 들어간 상황을 통해 금감원의 회계감리가 초읽기 수순에 들어갔거나 이미 시작됐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번 회계감리의 초점은 올해 고의적 분식 회계가 있었는지 그렇다면 책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데 맞춰진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4710억원 흑자를 냈다고 장부에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5월 정성립 사장이 취임하면서 전 경영진 시기에 묻혀있던 부실을 단번에 털어냈다. 이러한 이유로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에만 영업손실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요구로 삼정회계법인이 진행한 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올해 연간 세전 순손실 규모는 6조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안진회계법인은 2010년부터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았는데 매년 '적정' 의견을 낸 바 있어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회계감리를 마치고 분식 회계가 있었다고 판단되면 대우조선해양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전 경영진 등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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