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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탕평 인사” “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 될 듯”

김경재 前 청와대 특보가 내다본 2016 정국 전망

김현일 대기자 ㅣ . | 승인 2015.12.31(Thu) 17:38:49 | 13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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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이 제1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 관계에 큰 전기가 마련된다.” “대탕평 인사가 이뤄질 것이다.” “차기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김경재 전 대통령 홍보특보의 2016년 예상이다. 쪼개진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와 총선 예측에서부터 여권의 대선 풍향에 이르기까지 그의 정국 전망은 거침이 없다. ‘아니면 말고’식 넘겨짚기가 아니다. ‘구체적’ 방증을 곁들인 조망이다. 그러나 일반의 생각을 뛰어넘는 것들이어서 한국 정치판을 가장 정확히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난 ‘김경재’의 말이 아니라면 흘려듣는 게 차라리 나을 정도다.

마침 청와대 특보직 사표를 제출하고 난 터여서인지 그도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대담 내용이 시사저널 신년호를 통해 알려질 즈음엔 청와대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김 특보 인터뷰는 2015년 12월 하순 그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3시간 동안 이어졌다.

 

ⓒ 시사저널 박은숙

지난 5월의 총리 하마평에 이어 최근엔 사회부총리를 겸하는 교육부장관 기용설이 파다했다.

개각 때면 이러저러한 얘기가 항상 뒤따르지 않나. 내가 뭐라 언급할 대상이 아니다.

제19대 총선과 ‘유관한’ 자리로 옮기나?

답변을 않는 게 나을 것 같다. 불필요한 잡음만 생기니까.

청와대의 기대 등에 미루어 아무래도 전국구 비례대표로 보인다. 임기 후반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 수행을 위해 유능한 의원이 더욱 절실할 테고.

특보직 사표 때문에 여러 가지 얘기가 나도는 모양인데 정해진 게 없다.

김 특보의 정국을 보는 혜안은 자타가 인정한다. 2016년의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4월 총선인데.

제1야당이 저 모양(분열)이라 새누리당으로선 쉬운 게임을 하게 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좋아할 것만은 아니다. 총선 하나만 놓고 보면 그럴 수 있으나 2017년 대선까지를 감안하면 바짝 긴장해야 한다.

무슨 이유로?

총선 결과 ‘안철수 신당’이 제1당이 될 것으로 본다(그는 자신이 틀리면 잘못했다고 빌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 경우 문재인 대표는 설 자리가 없게 된다. 문 대표가 대선 패배 때 물러났으면 달라졌을 텐데 뭉개고 주저앉는 바람에 이미지가 엉망이 됐다. 때문에 당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밀릴 것이다. 박 시장은 무서운 사람이다. 시민운동을 할 때 대기업에서 928억원을 ‘얻어낸’ 사람이다. 문 대표는 그의 상대가 못 된다. 안 의원은 야당의 격랑을 이겨내기엔 한계가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정통 민주당’이 회복되면 무슨 바람이 불지 모른다.

‘안철수 신당’의 제1야당 가능성을 말하는데 일반의 예측과 다르다.

새 피가 어느 쪽으로 쏠리는가가 관건인데 안 의원이 유리하다. 문 대표가 새 인물을 영입한다지만 해봤자 빤하다. 삼민투 출신이 중심에 있는 노사모들은 프로그램이 없고, 그래선 인물을 못 끌어들인다.

호남은 어떤가?

호남은 안(의원) 쪽으로 다 넘어간다. 호남은 서울 유권자와 연결돼 있고, 이기는 쪽에 표를 몰아줄 것이므로 안 의원이 절대 유리하다.

여당에 대해 말한다면?

여당이 상대적으로 편한 게임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제1당이 되겠지만 이것이 대선 승리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왜 그런가?

여당은 그간 (야당의 거듭된 패착 등으로) 너무 거저먹었다. 금배지도 쉽게 달았고. 3선, 4선을 어떻게 했는지 경륜이 의아스러운 영남 의원이 적잖다. 지구력도 약하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결기가 대단하다고 얘기할 정도니 말이다.

총선에서 이기더라도 대선이 간단치 않으리라는 얘긴데…. 여당 대선 후보군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충청대망론’ 등을 업고 있다. 여야가 서로 끌어당길 만큼 좋은 후보감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빨리 나타나면 실족할 수 있다. 능굴능신(能屈能伸)할 수 있어야 한다. 대안 없이 흔들리면 그만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고지를 점유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강력 저항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 대표가 하기 나름이다. 김 대표는 청와대와의 관계 개선을 포함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잘 알고 있다(mind feeling). 사위 문제 등의 시련을 겪으면서 많이 단련됐고 보스 기질도 충분하다.

황교안 총리는?

주목할 인물이다. 대통령 신임도 있고, 황 총리 본인이 착실하게 ‘득점’을 올리고 있음은 분명하다.  

김 특보의 ‘여의도행’이 청와대의 ‘차기’ 포석과 관련 있나?

나에 관한 언급은 여기서 제외시켰으면 한다. 나는 서포터일 따름이다.

홍보특보로 청와대에 입성할 때 몇 가지 다짐을 했었다. 또 각오 피력은 아니라도 소통 개선 기여 등을 암시했었다. 김 특보 본인의 능수능란함과, 재치, 강기(剛氣)에다 여야를 넘나들며 쌓은 다채로운 현장 정치 경험을 아는 언론들은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어땠나? 동교동계 출신의 외인부대라서 결과가 빤하다는 등의 관측이 빗나갔나? 충신은 아니라도 양신(良臣)은 되겠다고 했는데.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양신이 되려고 나름으로 열심히 했다. 참모로서 충분히 진언했고, 대통령은 귀 기울이신다. 신뢰하면 어떤 얘기도 들어준다. 국정에 그토록 전념하는 분은 드물다. 흔히들 대통령의 소통 방식 등을 얘기하는데 본인의 스타일이 있고, 기왕의 ‘시스템’도 있으니 일거에 바뀌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기득권 대리인이 돼”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내부 문제에만 매몰돼”라며 국회를 비판했다. 때문에 소통 노력은 없이 질타만 한다는 여론의 지적도 있었다. 얼마 전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청와대의 지시조(調) 법안 직권상정 주문에 발끈하는 소동도 있었는데.

대통령으로선 시급한 경제 관련 입법 지연으로 경제 살리기 기회가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까울 것이다. 충정의 발로로 이해했으면 한다. 국회의장 부분은 청와대 참모들이 좀 더 치밀하게 대처했어야 했다. 정무수석 등이 나서 사전 설명 등 설득을 위해 정지 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비례대표 출신 1명 정도만 있는 청와대 참모진 구성은 아쉬운 대목이다. 국회의장 이후를 고심하는 정 의장이기 때문에라도 더 세심하게 했어야 했다.

정 의장이 청와대와 날 선 각을 세운 데에 다른 요인도 작용했다는 말인가?

꼭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차기 대권에 ‘관심’이 있는 정 의장의 입장을 감안한 사전 노력이 다각도로 있었어야 한다는 얘기다.

정 의장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나?

이상할 게 없다. 여건이 되면 나서지 않겠나.  P 전 의원 등으로 짜인 팀이 가동 중인 것으로 안다.

청와대로서는 총선 못지않게 총선 이후의 정국 상황이 중요하다. 여당이 승리하면 하는 대로, 지면 지는 대로 문제가 있다. 대개가 승리를 점치는데 그럴 경우 당에 말이 먹혀들지도 의문이다. 굳이 전례를 따질 필요조차 없이 이는 권력의 법칙이요 속성이다. 어떤 대책이 있나?

맞는다. 청와대는 이 점을 명심하고 있고,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대통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가시적’인 탕평 인사가 좀 더 폭넓게 이루어질 것은 분명하다. 직능이나 출신 지역 편중 해소 노력을 기대해도 좋다는 얘기다. 청년 문제에 관한 획기적 대책도 가능하다. 일자리 창출, 자녀 양육 문제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게 된다. 중국이 인터넷 플러스라는 인터넷 동맹 체제를 만들어 국제 상거래와 전신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 대처한 조치도 긴요하다. 남북 관계 진전도 예상할 수 있다.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남북 관계가 꽁꽁 얼어붙었는데 이 마당에 무슨 진전인가?

두고 봐라. 돌발변수라는 남북문제 특성에다 4월 총선용이라는 오해를 저어해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겠지만 ‘뭔가’ 있을 터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대통령이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말만 덧붙이겠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의 비무장지대(DMZ) 평화적 공동 개발에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안다. 그와 관련된 것인가?  

예단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1월 중순 출판기념회가 예정돼 있다.

<박정희와 김대중이 꿈꾸던 나라>라는 책이다. 책을 많이 썼지만 이번처럼 공을 많이 들인 적은 처음이다. 우리의 근원과 정신을 제대로 알기를 기대하면서 철저한 고증과 확인·평가 작업을 거쳤다.

조금 더 소개할 수 없나.

박정희(PP) 대통령과 김대중(DJ) 대통령 두 사람이 거칠게 대립하고 싸웠지만 ‘국가가 잘사는 것’이란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는 점을 말하려는 것이다. 내가 미국에서 망명 중인 DJ를 모시고 있을 때다. PP에 대한 악감정이 극도에 이르렀을 때였지만 DJ 자신도 PP의 산업화 노력은 인정했다. 한마디로 ‘선(先)산업화, 후(後)민주화’엔 공감했다. DJ가 대통령에서 물러나 있을 때 ‘박근혜 의원’의 예방을 받고 “내 후임자가 박근혜 대통령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던 게 결코 과장이 아니다.

건국 아버지로서 이승만 대통령, 산업화를 이룩한 PP, 그리고 민주화를 이룬 김영삼(YS)·김대중 대통령의 공은 공대로 기억해야 한다. YS와 DJ 두 사람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다퉜지만 상대가 없었다면 두 사람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으리란 점도 밝히고 싶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라도 이런 엄연한 역사적 진실이 공지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사교과서 바로잡기에 부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PP는 대선에서 맞붙은 윤보선 전 대통령에 의해 공산주의자로 몰렸고, DJ는 PP에 의해 공산주의자로 공격받았는데 턱도 없는 얘기다. 두 사람 모두 시대 상황에 휩쓸렸을 뿐이다. 두 사람에 대한 공산주의자 운운이 진짜 공산주의자 눈에는 코미디였을 터다.

3년 전인 2013년 1월1일 아침, 새누리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오른쪽 뒤가 김경재 전 홍보특보다. 2015년 한 해 동안의 ‘청와대 근무’를 마친 김 특보는 여의도 정치권으로 복귀한다. ⓒ 연합뉴스

김 특보는 DJ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동고동락했음에도 DJ 집권 때는 장관 한 번 못했다.

한마디로 바른말 탓이다. DJ가 전두환 정부 시절 777일간의 2차 미국 망명을 끝내고 귀국한 얼마 후 나도 뒤따라 들어왔다. 여권이 없는 무국적 망명자 신세라서 함께 귀국하지 못한 것이다. 1987년 대선 당시 YS와 DJ가 통일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었는데, DJ는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YS에게 양보하라는 나의 진언을 몹시 서운해했다. DJ 대통령 때는 ‘조선·동아 세무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가 통보까지 받은 문광부장관 자리가 날아갔고, 햇볕정책 이름 아래 진행되는 대북 퍼주기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눈 밖에 났다. 열린우리당에 합류하라는 노무현 대통령한테는 ‘내가 당신 체면 살리려고 민주당을 떠나느냐’고 면박을 줬다가 한자리는커녕 교도소 신세까지 졌다.

 

김 특보의 역정은 파란만장 바로 그것이다. 16년의 망명은 차치하고 국회의원 배지도 두 차례 낙선 후에야 가질 수 있었다. 평민당 계열에게는 사지(死地)가 확실한 서울 강남 갑과 종로구를 자원한 결과였다. ‘정치적 낭만주의자’로 자처하는 그다운 행로를 걸은 것이다. 두 차례 금배지 맛을 본 후 또다시 10년 넘게 야지(野地) 생활을 했던 김 특보여서 2016년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형욱을 갈아서 처리’한 게 맞느냐’고 물었더니 “본인 조 아무개가 아직 살아 있다”고 확인했다.

 

 

김경재는 정치판을 가장 잘 읽는 ‘정치적 낭만주의자’ 
DJ 가신에서 박근혜 대통령 홍보특보, 그리고 내비게이터(?)


전(前) 대통령 홍보특보 김경재(金景梓)라는 인물은 정말 특별한 존재다. 본인의 인생 역정도 특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특보라는 현재의 위치와 기능 등등 그의 모든 부분이 그렇다. 무엇보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서, DJ를 핍박했던 박정희(PP)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대통령의 홍보특보다. DJ의 미국 망명 시절을 포함, DJ가 어려움을 겪던 야당 시절 DJ를 가까이서 보필했음에도 막상 DJ가 집권했을 땐 그 흔한 장관 자리 하나 꿰차지 못했다. 또 DJ의 대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특등공신’으로 자타가 공인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감방(監房)이었다. 하기야 그 ‘감방’이 김경재를 박근혜 대통령과 연결하는 교량이 됐지만 그렇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특보는 ‘숙명’이란 말 이외의 것으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사실 PP와는 그가 DJ의 가신이라는 신분에서 비롯한 간접적 관계만이 아니다. DJ가 PP와 1971년 대선에서 맞붙을 때 공보특보였던 김경재는 대선 패배 후 보안사에 끌려가 일주일 동안 죽지 않을 만큼 얻어맞은 뒤 미국으로 도망가 ‘반(反)PP 운동’을 전개했었다. 반국가 불온 단체로 낙인찍힌 한민통·민통연 간부로서 그가 찍어낸 독립신문은 PP 정권엔 눈엣가시였다. 그는 중앙정보부장을 지낸 후 미국으로 망명한 김형욱의 회고록을 펴내 당시의 유신정권을 괴롭혔었다. ‘김경재 자신’만으로라도 PP와는 상극인 셈이다. 그러니 오늘의 박근혜 대통령까지를 포함한 관계는 ‘숙명’ 내지 ‘연(緣)’으로나 치부해야 말이 성립할 듯싶다. 2015년 2월 김경재가 청와대 특보로 임명됐을 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도 이런 정치적·개인적 사연 때문이다. 언론은 이를 ‘탕평(蕩平) 인사’라고 평가했었다. 사실 기껏해야 일개 차관급인 특보를 놓고 탕평 운운하는 것은 가당찮고 언론이 이런 점을 모를 리 없었음은 물론이다. 언론이 그의 특보 임명을 주목한 것은 그의 역할과 향후 거취 때문이었다.

실제 그의 활약은 괄목할 만했다. 그는 청와대가 곤경에 처할 때면 언제고 등장하는 ‘소방수’이자 ‘해결사’였다. ‘세월호’ ‘개헌’ ‘청와대 비선 의혹’ ‘국회법 공방’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설명하고 국민의 설득을 구하는 ‘진짜’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정치판을 가장 객관적으로 읽어내고 조망할 줄 아는 ‘정치 전문가’라는 평을 듣는 ‘정치적 낭만주의자’ 김 특보의 진가는 위기 때 더욱 빛났다. 이병기 비서실장을 도우며 청와대 내비게이터로 기능했고 분위기 메이커로서도 한몫했다. 고약하고 난처한 문제도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하면서 쉽게 풀어가는 특유의 달변에다 청와대 내 유일한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오랜 기간 여야를 넘나들며 여의도 정치를 직접 체험한 그가 커버한 영역은 광범위했다. 16년간의 망명 생활과 8년간의 원외 시절의 뼈아픈 경험은 서민에 대한 애정으로 대치됐고, 그의 연설이 대중 호소력을 더하는 요인이다. 현 정부와 인연을 맺은 3년 동안 303회라는 방송 프로그램 출연 횟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자명하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어려운’ 얘기를 박 대통령에게 자연스레 진언하는 참모로 기능했다고 한다. 때론 대통령을 웃음 짓게 했고 대통령의 ‘레이저’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여기엔 73세라는 고령마저 보탬이 됐다고 한다. 이런 게 어우러져 대통령의 신임을 받게 된 배경이며 개각 때마다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소이다. 그가 단순히 호남 출신 때문이라서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얼마 전 황우여 교육부총리 후임으로 거론되다 막판에 ‘여의도(국회의원)’ 쪽으로 교통정리됐다. 그가 홍보특보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의 신분은 인터뷰를 하는 12월 하순엔 현직 특보이지만 책이 출간될 즈음엔 전직일 수 있다. 그는 2016년 1월 중순 <박정희와 김대중이 꿈꾸던 나라>라는 이름의 책을 펴낸다. <김형욱 회고록>이나 <김경재의 고백 그리고 꿈> 등 여러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한 그가 1월 중 선보이는 <박정희와~>는 선진화 세력(PP)과 민주화 세력(DJ)의 의지와 지향점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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