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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 "자사로 바꾸면 웹하드 차단 풀겠다" 유도영업 의혹

그리드 IP차단하고 KT 회선 사용하라 제안해

민보름 기자 ㅣ dahl@sisapress.com | 승인 2016.01.05(Tue) 18:27:05 | 13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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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014년부터 자사 인터넷 서비스 고객들이 웹하드 그리드 프로그램을 삭제하도록 공지했다. / 자료=클리앙

KT가 P2P(Peer to Peer) 그리드(grid) 아이피(IP, 컴퓨터·서버 주소)를 차단하고 이를 풀어주는 댓가로 자사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웹하드 관련업체의 한 임원은 "KT영업사원들이 일부 웹하드 사업자에게 KT 데이터센터에 입주하거나 회선을 사용하라며 이같이 권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와함께 "아마 KT측은 이같은 내용을 부인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소 웹하드업체들로써는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KT 회선 사용료가 타 기간통신망 사업자 요금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웹하드업체들은 웹하드 서비스업체들의 서버 아이피(IP)만 차단하고 있는데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등 포털은 이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명백한 차별대우라는 입장이다.

통상 온라인 콘텐츠 사업자들은 기간통신망 사업자(SK, KT, LG유플러스)에게 사용료를 내고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회선을 쓴다. 웹하드 업체들은 사용자가 파일이나 특정 데이터를 내려 받을 때 IDC 회선 뿐 아니라 같은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려 접속한 다른 사용자(Peer) 개인 회선을 함께 이용하는 P2P기술을 쓰고 있다.

이럴 때 다운로드 트래픽을 분산하는 그리드 서버가 필요하다. 업체들은 IDC 회선에만 트래픽이 몰리면 통신 속도가 떨어지고 회선 요금이 오른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례처럼 KT같은 사업자가 그리드 서버 IP를 차단하면 P2P 다운로드 속도는 떨어지고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하게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재판매 사업자 통해서 KT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 차이를 말할 수는 없지만 KT 회선 가격이 꽤 높다는 게 중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마도 회선 가격이 떨어지면 망 사업자에게 좋지 않으니 KT가 높은 가격을 고수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웹하드 서비스 업체들은 KT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업무방해 가처분 소송을 낸 상태다. 웹하드 업체들과 KT 양측은 12월까지 법원에 서면 제출을 마쳤다. 판결은 1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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