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6 북미오토쇼] 현대·기아차, 주연은 ‘G’ 조연은 ‘K’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press.com)
  • 승인 2016.01.06 17:18
  • 호수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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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G90 직접 소개 예정...기아차는 콘셉트카 전면 내세워

매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6년 북미오토쇼에서는 전 세계 완성차제조사들의 최첨단기술 향연이 펼쳐진다. 쇼(Show)라는 이름을 걸었지만 실상은 경연(Contest)에 가깝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오토쇼에서 선보일 무기는 G와 K다. 정의선 부회장의 야심작 제네시스 G90, 콘셉트카를 전면에서 내세운 기아차 K시리즈에 글로벌 자동차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현대차 주연은 ‘G’...정의선 부회장 나선다

 

제네시스 G90(EQ900).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코보 컨벤션 센터(COBO Convention Center) 내 마콤브홀(Macomb Hall)에서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규모는 1530m²(약 465평)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현대차는 오토쇼 기간 동안 양산차 및 콘셉트카 등 총 16대를 전시한다. 지난해 현대차는 북미오토쇼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 완성차 18종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전시되는 16대 차 중 13대는 양산차고 3대는 콘셉트카다. 현대차는 콘셉트카보다는 당장 한해 실적을 좌우하는 양산차에 초점을 맞췄다. 주인공은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이다.

 

지난해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설명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G90은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야심작이다. 개발기간에만 4년이 걸렸다. 브랜드 설명회 당시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참석, “세계 고급차시장에서 현대차 미래를 좌우할 차”라고 소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와 첫 모델 G90를 해외 기자단 앞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G90은 올해 7월 미국 시장 판매에 들어간다.

아울러 현대차는 모토쇼에 제네시스 전용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현대차가 해외 모터쇼에서 특정 차종 전용관을 운영하는 것은 창사 이래 최초다.

◇ 기아차 SUV ‘K’ 관심...모하비 얼마나 닮았나

 

기아차 프리미엄 SUV 콘셉트카 KCD-12. /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완성차 및 콘셉트카 등 총 23대 전시를 전시한다. 현대차 G에 가려졌지만 기아차는 콘셉트카인 KCD-12에 기대를 걸고 있다.

KCD-12는 프리미엄 대형 SUV콘셉트카로 기아자동차 미국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됐다.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만큼 최첨단 건강 관리 기능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탑재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KCD-12는 기아자동차의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 방향성을 잘 담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KCD-12 외관 디자인이 오는 2월 출시 예정인 대형 SUV 모하비의 예고편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모하비는 2007년 첫선을 보인 이후 모델 변경 없이 지난해 8월까지 7000~1만대 내외의 판매량을 보였다. 업계에는 신형 모하비 디자인이 다소 파격적으로 바뀌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기아차 대형 SUV 미래 디자인 콘셉트가 담긴 KCD-12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기아차는 6일 KCD-12 렌더링 이미지를 최초 공개했다. 베일에 쌓인 상세 제원은 오토쇼 개막과 동시에 밝혀질 예정이다.

이 밖에 기아차는 오토쇼에 더 뉴 K3를 북미 최초 공개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G90을 비롯해 차종 수개가 북미 시장에 최초 공개된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다”며 “오토쇼를 시작으로 글로벌 대형차 및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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