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년만에 백혈병 예방책 합의..보상 문제는 여전히 난항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6.01.12 10:41
  • 호수 1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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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보상 문제에 대한 합의 진행해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조정 3주체(삼성전자‧가족대책위위원회‧반올림) 간 합의가 이뤄지게 됐지만 여전히 보상 문제에 대한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백혈병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조정 3주체(삼성전자‧가족대책위위원회‧반올림) 간 합의가 이뤄지게 됐지만 보상 문제에 대한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 3주체 중 하나인 반올림 측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번 타결은 재해방지대핵일 뿐 보상 문제에 대한 논의는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타결로 반도체 백혈병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조정 3주체 교섭단 대표자간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이번 서명은 3대 의제인 백혈병 보상, 사과, 재발방지 중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것으로 3주체가 모두 만족하는 합의를 봤다는데 의의가 있다.

조정위는 지난해 7월 조정권고안에서 재해예방대책과 관련해 삼성전자 내부의 재해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공익법인이 선정·위촉하는 전문가들의 옴부즈맨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확인·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에 조정 3주체가 합의할 재해예방대책 내용엔 전문가 옴부즈맨 시스템 구축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타결 성사와 관계없이 보상 문제에 대한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별도로 보상위원회를 만들어 가족들에게 보상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150명이 신청해 약 100명이 보상과 사과를 받았지만 반올림 측에선 삼성전자의 일방적인 행동일 뿐 추가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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