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업무 파악 돌입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1.13 17:58
  • 호수 137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후 내부 파악 우선…"기본을 중시하는 인물"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 사진=KB금융지주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이 취임 이후 현업부서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은 취임식 등 공식 일정을 마치고  현업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수립된 사업계획을 다시 들여다보며 KB금융지주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김 사장은 업무보고에서 특히 비은행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KB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 업계에서는 KB금융그룹 스타일에 맡는 포트폴리오 강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김 사장은 부드럽고 합리적인 성격이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기본을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무리하다가 위험에 빠지지 않고 살림을 챙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평소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을 만큼 신중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KB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자산구조를 우량자산으로 바꾸는 데 앞장 섰다.

금융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성격은 KB금융지주의 분위기와 맞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의 지분 9.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한금융이나 NH농협금융 등과 달리 경영권을 장악한 대주주가 없어 흔들리기 쉬워보이지만 반대로 실적 하락시 주주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무리하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스타일이다.

KB금융그룹의 안정적인 경영 스타일은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도 드러났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대우증권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컨소시엄보다 낮은 입찰가를 적어내면서 고배를 마셨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KB금융 다운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금융은 대우증권 인수전에 참가하면서 과도한 금액은 제시하지 않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윤종규 회장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이 안정됐고 올해 김옥찬 사장 취임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확대가 기대된다"며 "지난 몇년간 타 금융그룹에 비해 성장이 늦었던 것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