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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가 1000원"...골목에 들어선 편의점 카페

편의점업계 저가커피 시장 공략....사업 전망은 엇갈려

고재석 기자 ㅣ jayko@sisapress.com | 승인 2016.01.15(Fri) 15:19:37 | 13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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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세븐카페 /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커피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원두에 대한 투자를 늘려 품질을 높이고 마케팅 비용도 늘렸다. 이에 골목 커피시장 판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븐일레븐은 새해 시무식 행사를 세븐카페에서 열었다. 지난 4일 세븐일레븐 정승인 대표이사 등 간부 170명은 서울 노량진에서 세븐카페 드립커피를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드립커피를 매출을 끌어올릴 대표 상품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는 평가다.

마케팅 비용도 늘렸다. 지난 4일부터 방영 중인 케이블TV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주인공 박해진을 세븐카페 모델로 전격 기용했고 간접광고도 늘렸다.

점주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세븐카페를 운영 중인 경영주 35명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원두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영주들이 먼저 견학을 요청했다. 계상혁 경영주협의회장은 “경영주들이 커피 지식을 알고 이해해야 적극적으로 팔 수 있을 것 같아 견학을 먼저 제의했다”고 말했다.

GS25는 품질 투자를 늘렸다. GS25 카페25는 과테말라와 에티오피아 등에서 온 유명 원두를 사용한다. 점포 1000곳에 100만 원 넘는 스위스 에스프레소 기기도 설치했다.

카페25는 편의점 커피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개발과정에서 외부 바리스타들이 직접 원두맛을 시음하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도 품질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바리스타 고 모씨(29세·남)는 “카페25에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맛이었다”라며 “저가 커피전문점 입장에서는 위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출도 상승세다. GS리테일 측은 카페25 방문자가 늘면서 원두커피 매출액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매출은 전년대비 127.8%가 상승했고 전월과 대비해서도 30%가 올랐다. 세븐일레븐 원두커피 매출도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편의점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골목 커피상권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다만 편의점 주변 상권에 따라 결과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서울시 강서구 GS25에서 만난 편의점 매니저 우 모씨(46)는 기자에게 “카페25 기계가 들어온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옆에 카페가 있어 민감해 한다”라고 말했다. 편의점 옆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커피를 싸게 파는 매장이 들어서 있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과 경쟁에서는 편의점이 열세다. 광화문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만난 아르바이트생은 “바로 옆에 1500원 짜리 테이크아웃 카페가 있어서 세븐카페는 별로 안 팔린다. 내가 일하는 시간에 5잔가량 판다”라고 밝혔다.

향후 전망도 엇갈린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측은 경쟁자의 부재를 이점으로 꼽는다. 저가 프랜차이즈 업체론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는 빽다방이 유일하다. 저가의 대명사로 불렸던 이디야커피 아메리카노는 현재 2800원이다.

반면 테이크아웃을 전문점과의 경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편의점 커피보다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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